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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칫뿡
수아현 지음 / 현암주니어 / 2018년 11월
평점 :
흥칫뿡
수아현 지음

표지가 너무 귀엽죠.^^
현암출판사 독한아이들 9기를 하면서 이런 그림책을 아이랑 읽을때면
그림책의 매력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초등학교 들어갔다고 해서 꼭 그림없는 어린이문고만 볼 필요는 없는 거 같구요.
때론 글밥도 적은 그림책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도 갖게 되어 좋은거 같아요.
<흥칫뿡>이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인디언 격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림책인 <흥칫뿡>
저도 아이도 만족해하는 그림책^^

그림이 너무 귀엽죠?
그림책을 살펴보자마자 웃음이 빵터진 우리들.
큰아이도 바로 흥칫뿡 주인공을 따라 포즈를 잡네요.
그러면서 "엄마, 저도 흥칫뿡이에요"
갑자기 왜? 흥칫뿡?
"엄마, 어제 목아프다고 책 안읽어주셨잖아요"
하는데
아이들은 작은 거 하나도 그냥 넘기지않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엄마의 관심이 많이 필요할때는 최대한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주라는 말에 살짝 반성하게 되네요.
<흥칫뿡>도 아이가 왜 화났는지에 대해 나오는데
어른들이 반성해야겠어요.^^
엄마는 달콤한 케이크 사준다고 해놓고 늦는다하고,
아빠는 자전거 가르쳐준다고 해놓고서는 피곤하다고 내일로 미루고
산타할아버지도 꼬마가 원하는 선물을 주시고 않고 공부열심히 하라고 공책이랑 연필을 주시고
그래서, 꼬마는
가끔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지만,
혼자서만 너무 심심해서 양치기 소녀가 되고싶을때도 있다고 하는 말에
큰아이를 쳐다보니
"가끔, 엄마, 아빠도 약속 안지킬때 있잖아요. 우리들만 약속 꼭 지키라고 하면서
이 꼬마 이해간다"고
급반성하는중이요 ㅠㅠ

그러면서 꼬마는
"이 세상엔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무하고 말 안할거에요 두고보세요"
하는데.
알고보면, 어른들이 모두 이 꼬마를 피하려다 그만 다 같이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것도 모르는 꼬마^^
그때 모두 꼬마에게 괜찮냐고 묻자
꼬마는 아무하고도 말 안하려고 했는데 하면서

"있잖아, 엄마, 아빠 방금 무슨일이 있었냐면"
하면서
엄마 아빠에게 서운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말을 하게 되지요^^
너무 귀엽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을때
아이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지 알아야겠어요.
앞으로 아이의 마음을 더 많이 읽어줘야겠어요.
그러면서 나도 속상할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로봇이 텐트앞을 지켜주면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할거래요.

얼굴표정에서도 나 화났어라고 느껴지시죠?
글씨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라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흥칫뿡>덕분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