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15 : 눈 질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15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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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가 벌써 15권이 나왔다. 처음 의사 어벤저스를 만났을 때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었다. 사실 그때는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사주고 내가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의사 어벤저스 15를 읽으면서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재미가 있었다.

처음 책장을 펼치고 끝까지 읽는데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어린이 의학 동화라고 해서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의학적으로 어렵거나 지루하지도 않았다.





저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 교육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으신 고희정 작가님께서 글을 쓰셨다. 방송 작가로 일하며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보니하니>, <뽀뽀뽀>, <꼬마요리사>등 다수의 작품을 만드셨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좋아했던 생방송 보니하니의 작가님이셨다니 너무 반가웠다. 지금도 우리 집에서 인기 있는 책도 작가님 책이라니!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토토 수학 놀이터>등 다수의 책을 지으셨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조승연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려주셨다. 그린 책으로 <미래가 온다, 뇌 과학>, <수학 탐정스>, <열려라, 한국사>등 다수의 책이 있다.

책의 감수에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센터장으로 일하며, 순간적인 실수나 잘못된 대처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부모를 돕기 위해 병원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류정민 의사선생님께서 해주셨다.





의사 어벤저스 15는 눈에 대한 질환을 이야기한다. 다섯 가지 이야기로 진행된다.

등장인물은 강훈, 장하다, 이로운, 나선우, 구해조, 차인하, 공주인 이 있다.

14권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15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 집에는 1권부터 5권까지 있는데 비어있는 권수는 다음에 사줄 예정이다.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차인하가 달라졌어요

눈이 다친 초등학생이 왔다. 야구하다가 공에 맞았다고 한다. 주변에서 있을법한, 학교생활에서 생길법한 사고를 소재로 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 주변의 뼈가 골절된, 안와골절이라고 한다. 이때 안와골절에 눈에 띄게 하늘색 동그라미로 표시가 되어있고, 뒷장에 만화로 안와골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아이들이 어려워할 의학 용어를 하늘색으로 강조해서 만화로 쉽게 설명하는 게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의학 용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이들 이야기인데도 병원 안에서 의사들의 호칭이라든지, 아파서 진료하는 상황이 리얼하게 표현되어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접 체험을 하는 듯하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다칠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 속에서 접하면서 앞으로는 다치는 상황을 미리 생각하고 조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수술실 안의 모습도 그림을 통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병원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의 개인적 서사도 포함해서 이야기가 다양하다. 공주인의 개인적 고민을 풀어내는 부분도 재혼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고민을 자연스레 녹여냈다.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라는 부분도 어린이가 의사가 돼서 진료를 한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마냥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이들이 일도 하고 저마다의 고민도 풀어내는 게 어른들의 의학 드라마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말도 안 되는 오해

안구 건조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컴퓨터와 핸드폰 사용시간이 많아지면서 안구 건조증으로 안과를 수시로 다닌다. 내가 아픈 부분이라 눈물의 구성과 안구 건조증 부분은 더욱 관심 있게 읽었다. 눈꺼풀을 청소하는 부분은 안과에서도 알려주지 않아서 신기했다.

눈에 표백제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양치하려다가 그날은 유독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에 치약이 톡~ 튀어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정말 하루 종일 눈이 아리고 따가워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내 눈에 들어가도 아픈데, 표백제가 아이 눈에 들어간다면?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다. 유빈이 엄마가 화를 내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여기서 눈에 표백제가 들어갔을 때 깨끗한 물을 흘리거나 인공 눈물을 넣어 빠져나가게 하는 게 응급처치라고 하니 그날 내가 응급처치를 잘했구나 싶었다. 응급처치를 하고 아플 때는 항상 병원을 가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 센터에서 벌어지는 환자와 의사 그리고 각자의 고민들을 풀어내는 어린이 메디컬 스토리.

책의 후면에는 미래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 우리 몸과 질병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어린이 응급 치료 현장과 의학에 대해 궁금한 어린이에게 추천한다고 쓰여있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법한 러브라인도 들어있고, 각자의 고민과 성장 스토리가 의학 상식과 함께 재미있게 그려져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계속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의사 어벤저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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