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속도 - 사유하는 건축학자, 여행과 인생을 생각하다
리칭즈 글.사진, 강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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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를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하더라도 보고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자신들이 배운 정도와 나이, 직업에 따라 각자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20~30대의 젊은이들은 빠르고 흥미로운 것을 좋아할 것이고, 불혹을 넘기면서는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자신이 살아 온 추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더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모든 이에게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내에서 여행을 꿈꾼다.

 

“여행, 그 이동의 방법은 우리 내면의 동경을 상기시킨다. 이동하기 때문에 더 좋은 곳으로, 더 아름다운 곳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여행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곳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에 대해 부단히 성찰하고 반성한다. 여행은 우리를 바꾸며, 우리를 만든다.” - P. 13.

 

<여행의 속도>는 도시 건축학자인 저자가 각국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새롭게 건축된 건축물들과 일부러 찾아간 건축물들을 보고 느낀 것을 여행의 교통수단과 그 이동속도에 따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총 7장의 이 책에서 저자는 250~300km/hr의 고속철도로 하는 여행에서 시작하여 0km/hr의 묘지까지의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그 속에 담겨져있는 건축물들의 의미와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어쩌면 이 교통수단의 차이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되는, 피가 끓는 청춘의 속도에서 점점 느려지는 우리 인생의 움직이는 속도는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물론 우리가 직접 체감하는 세월의 속도는 나이만큼 빨라지겠지만.

대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의 글의 주요 대상이 일본이고, 우리나라의 건물은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이목을 끌만한 새로운 근현대 건축물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고속열차는 청춘의 뜨거운 피다. 짧은 시간 안에 꿈에 닿기 위해 전력으로 내달리는 질주본능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청춘을 붙잡고 싶은 중년의 집착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중년의 여행은 청춘의 그것처럼 느긋할 수 없다. 일반열차에 앉아 지루한 시간을 참아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유한한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생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 P. 34.

 

“묘지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생명의 종착점이다. 그들의 여행은 이미 끝났으며, 그렇기에 그들의 여행 속도는 ‘0’이다. 묘지를 찾은 추모객들에게도 이곳은 내면의 불타오르던 욕망을 잠시 식힐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의 속도는 점점 낮아질 것이고, 결국은 조용히 멈추어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 354.

 

직업과 나이를 떠나 여행은 누구에게나 약간의 흥분과 긴장감,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준다.

건축가인 저자는 각 도시를 여행하며 새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위주로 본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본다. 또한 도시를 보고 문화를 본다.

여행은 이런 것이 아닐까.

불혹을 넘어선 지금의 나는 아마도 100km 이하의 속도로 여행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천천히 주변의 경치와 건물, 도시를 보며 과거와 미래를 볼 나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젠 너무 빠른 속도의 여행은 힘만 들 뿐이다.

 

“만약 여행을 하지 않는다면 진짜 세상은 영원히 알 수 없다. 상아탑 안에서만 떠드는 탁상공론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 지금 당신의 두발을 움직여 거리로 나가라.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라. 민가의 주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식 냄새를 맡고 주택가의 피아노 연습 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서로 뒤엉키는 것을 들어보라. 빗물이 얼굴을 적시는 느낌과 오래된 골목의 담벼락에 배어 있는 사람 온기를 느껴보라.” - P.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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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 역사학자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
에릭 홉스봄 지음, 황덕호 옮김 / 포노(PHONO)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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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미국 남부 뉴올리안즈 일대의 흑인 및 크리오울(Creole, 흑인과 프랑스인의 혼혈) 사이에 연주되고 형성된 춤이나 퍼레이드를 위한 음악에 대해 1914년경 jass 또는 jas, jaz, jazz 등의 명칭으로 불린 것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재즈란 곡의 형식이나 곡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연주 스타일 및 연주 그 자체에 대한 호칭이란 것에 그 본질이 있다고 할 것이다. 재즈 연주를 목적으로 작곡된 명곡은 적지 않지만, 아무리 재즈의 명곡이라 하더라도, 연주자에게 재즈의 감각과 표현력이 없다면 그 연주는 재즈와 거리가 먼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클래식의 경우에는 작곡된 곡이 항상 촛점이 되지만, 재즈는 연주자가 항상 결정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재즈를 듣는 사람은 곡을 듣기보다는 연주 그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재즈 [jazz]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 2002.1.28, 삼호뮤직)

 

위 글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재즈에 대한 정의이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재즈를 잘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 하지만 그 장르를 구분해 들을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강하다. 왠지 지식으로라도 알고 있어야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는 열등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싶었다.

재즈에 관한 역사와 의미를 제대로 학문적 영역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은 세계적인 역사학자 고 ‘에릭 홉스봄이 바라본 재즈의 삶과 죽음’을 부재로 한 책으로, 고 에릭 홉스봄의 저서 <비범한 사람들> 중 제 4장인 ‘재즈’만을 따로 떼어내 우리글로 옮긴 것이다고 한다.

총 2부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4개 장에서는 20세기 초반 재즈의 전설들 4명에 대한 글들의 서평을 통해 전설들을 이야기한다. 2부 3개 장에서는 미국에서 시작된 재즈가 어떻게 유럽으로 넘어갔으며, 재즈가 어떻게 쇠퇴해 갔으며, 그리고 1960년 이후에 어떻게 재즈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재즈를 단순히 음악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 아니라 재즈가 형성되고 발전하고 전파되고 쇠퇴하게 된 과정을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과학적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 문화, 과학의 전반적인 토대가 만들어지지 않았었다면 4명의 전설들도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끝났을 것이라 말한다.

 

“재즈의 역사는 옛 미국 남부로부터 대규모 이주의 일부분이며 심리적인 이유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방랑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 P. 25.

 

“재즈에 관한 토론은,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벌어진 모든 사회 현상에 관한 역사적 분석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 그리고 사업과 함께 출발해야 한다.” - P. 104.

 

“재즈는 모름지기 미국 뉴딜 급진주의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발전했고 그 안에는 재즈뿐만이 아니라 블루스, 포크 음악 그리고 공산주의가 중심 세력이지만 주변에는 무정부주의까지도 포함된 극좌 운동과의 강력한 연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재즈와 블루스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민중의 음악’이다. 우선 민속적인 뿌리를 두고 있고 대중에게 매력을 지닌 음악이며, 음악적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음악들과는 달리 보통 사람들이 연습하고 스스로 완성해 낼 수 있는 음악이고, 마지막으로 저항, 시위, 집단적인 기념 행사에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점이다.” - P. 118~119.

 

처음 재즈의 정의에서 말하는 것처럼 재즈는 미국 흑인, 즉 가장 하층민의 음악에서 시작된 연주형식의 음악이었고, 이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연주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악보나 정해진 규칙없이 즉흥적인 연주의 형식으로 존재한 음악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특성이 저항이나 시위, 혁명 등의 사회적 흐름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현재는 과거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보나 어느 정도의 규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소박한 희망을 지닌 직업 연예인들의 음악이었으며 서민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밤의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만들어진 음악이었다. 재즈는 실내악처럼 ‘예술’로 여겨지지 않으며 ‘예술’로 취급되었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아울러 재즈 음악인들이 스스로 또 다른 아방가르드의 하나가 되었을 때 고급 예술이 그랬던 것만큼 길을 잃고 헤매는 경향을 보였다. 음악에 대한 재즈의 중요한 기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졌다.” - P. 65~66.

 

이 책을 통해 재즈에 대한 전체적인 흥망성쇠의 흐름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나를 포함하여 재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엔 조금은 어려운 내용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읽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재즈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고, 재즈를 즐겨 듣게 되지도 않겠지만, 최소한 재즈가 어떤 음악이고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홉스봄은 <재즈 동네>에서 재즈가 민중들에 의해 만들어진, 그들의 정서를 담은 음악이며 그것이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하나의 독자적인 예술로 생존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음악의 가치를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했던 소수의 재즈 팬들의 열정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사실을 정연한 논리와 풍부한 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 P.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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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낫싱 Do Nothing! - 지나친 간섭을 멈추고 더 나은 성과를 얻는 법
J. 키스 머니건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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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혜택받은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업무능력의 향상과 실적향상을 통해 다른 동료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점점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게 된다.

개개인마다 어려운 문제와 난관을 나름대로 극복하면서 조직으로부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보다 높은 리더의 자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한팀이나 부서, 또는 조직의 리더가 되면서 자기 자신에게 무한한 감격의 감정과 자기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과신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리더가 된 조직을 어떻게든 다른 조직보다 뛰어난 조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과욕을 부리게 되고, 일방적으로 조직원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려고 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만을 최고로 여김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다른 조직원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하지만 과연 리더가 조직의 목표를 정하고 무조건 끌고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조직의 발전을 위해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핵심은 명확하다. 당신이 진정으로 효율적인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직원으로서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조력자’이자 ‘조율자’여야 한다.” - P. 212.

 

<두 낫씽 – Do Nothing!>은 리더의 역할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관점의 설명을 하는 책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그러면서도 더 나은 성과를 올리게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정말 아무런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수정하고, 앞으로 끌고가는 리더가 아닌 조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뒤에서 바라보면서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그럼으로써 세세한 업무와 이익에 얽매이기보다는 전체를 조율하면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러나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가 되는 방법과 이미 그것을 실행한 리더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어쩌면 당신은 이 책이 리더십에 대해서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택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다수 리더들은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일을 더 그르치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들의 팀 역시 일을 그르친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간단할지도 모른다. 다음 한마디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하지 마라!”” - P. 16.

 

“이 책은 하나의 도전이다. 아주 색다른 도전, 전혀 익숙하지 않은 관점에서 리더십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곳곳의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과 효율적인 리더들의 노고를 존중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두 낫싱!’이라는 새로운 주문을 암송하라고 제안한다. 그 주문으로 훨씬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 39.

 

“대다수 리더들이 지나치게 조금 신뢰하고, 그 결과 지나치게 많이 일한다. 신뢰를 많이 할수록 당신의 ‘두 낫싱’에 도움이 되지만, 신뢰를 적게 하면 당신의 ‘두 낫싱’은 불가능할 것이다.” - P. 145.

 

시대마다 선호하거나 선택되어지는 리더의 역할은 다르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리더는 너무나 복잡하고 세분화된 업무속에서 일하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리더는 명령하고 따라오기만을 강조하는 나름 카리스마 있는 리더보다는 조직원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도움을 요청할때까지 기다려주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이야기도 들어줄 여유가 없고, 자신의 일만 하기에도 벅찬 우리에게 누군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리더로 믿지 않겠는가.

안해 본 것이 없다는, 그래서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참견하는 대통령도, 국민의 아픔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모른척 하다가 자신을 무시하면 참지 못하는 대통령도 우리를 참 힘들게 한다. 차라리 아무 일도, 아무 말도 안하면 더 좋으련만.

지금은 국민들의 아픈 소리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 같다.

아니면 가진 것 없는 우리끼리라도 아픔을 나누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리더들은 ‘줄타기 곡예사’여야 한다. 그들은 통제와 민주성, 친절함과 명령조 사이에 놓인 하나의 줄을 탈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유능한 리더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들 중 하나이다.... 유능한 리더라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직원들을 다그치는 동시에 진심으로 직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두 경우 모두 리더들이 직접 해야 할 일은 없다.” -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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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멘토 ㅣ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9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 38인 지음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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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학 수능이 며칠 남질 않았습니다.

이 한번의 시험이 수십만명의 대학입학을 희망하는 고3 학생들과 재수생들의 올 한해의 모든 것과 길게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뭔가 덜 채워진 사람 또는 게으르거나 공부하지 않은 날라리 등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맞는 것인지, 학창시절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의문입니다.

물론 공부해야 할 때 열심히 하지 않아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보다는 그리 좋은 직장도, 좋은 대우도 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가족들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들에게 부모가 아닌 학부모의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마음에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공부하라는 말이 가장 먼저, 많이 나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꿈에 관한 한 정답은 없다. 반드시 갖추어야 할 스펙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답은 꿈에 대한 여러분의 고민과 노력 그리고 그것을 지속하려는 의지에 있다. 결과는 매번 만족스러울 수 없다. 실패가 있어야 배우는 게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 나타난 여러분의 모습이다. 그리고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행동했던 그 순간순간들이 대학이 진짜 알고 싶어하는 바로 그것이다.” - P. 255.

 

<진로멘토>는 전국의 진로진학상담을 담당하는 38인의 선생님들의 학생들과 실제 상담하였던 4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가장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듣고 상담하고 있는 학생들의 고민과 그것을 이겨낼 방법이 무엇인지를 실경험을 통해 정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고, 그들의 이야기와 가능성을 믿어주는 것이라고 선생님들은 말씀하십니다.

무조건 어른들의 기준에서 가르치고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민을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그리고 문제해결의 방법을 같이 찾아주는 것이 학생들을 자신의 꿈을 찾아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모든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말씀을 합니다.

 

“아이가 지닌 가능성은 결코 시험 점수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P. 6.

 

“교육은 학생들의 머릿속에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이끌고 그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재능이 한 가지씩은 있다. 입시와 경쟁에 짓눌려 자신의 참 모습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조그만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우리 진로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다.” - P. 54.

 

“그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일을 누군가가 인정해주고 같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사소하고 작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은 것이 바로 공부와 성적과 입시에 꽁꽁 묶여 있는 우리 아이들의 열정을 깨우고 꿈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 P. 75.

 

“진로 상담은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여 자발적으로 신청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로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고민을 하게 되고, 진로 장벽을 알게 되며,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볼 때 꿈을 현실화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 P. 275~276.

 

이 책은 교육 현장의, 현실을 담고 있기에 읽으면서 교사는 아니지만 부모로써의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물으면서 내 기준의 공부만을 강요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부모로서의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이며,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가진 답이 아닌 아이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묵묵히 믿고 지켜봐주고 지지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울화도 치밀 것이고, 큰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너를 믿고 있다는 신뢰는 주는 것, 그것이 부모로써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학생들과 상담할 때 꼭 꿈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멋진 직업에 대해서만 들려준다. 하지만 사례 학생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은, 아이들이 진로와 공부에 대한 고민에 빠졌을 때 먼 미래에 갖게 될 꿈과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5분만 시간을 내어 그 아이의 하루하루를 챙겨 주기만 해도 아이는 우리가 생각한 것 그 이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 - P.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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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찾은 후루룩 마신 역사, 꿀꺽 삼킨 과학 - 음식 ㅣ 지식 교양 든든 2
클레어 이머 지음, 이승숙 옮김, 사 부스로이드 그림 / 열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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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김치에는 건강에 좋다는 엄청난 과학적 사실들과 역사가 들어있음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였다.

최근에는 김치를 담그는 김장문화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록되었다.

다만 워낙 저가의 중국산 김치로 인해 김치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을까, 또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김치도 자신들의 문화라고 우기지 않을까 걱정이 될 뿐이다.

김치와 같이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에는 나름의 과학과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을지 모르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의 조합과 가장 맛있는 순간을 찾아내는 과학적 사실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음식에서 찾은 후루룩 마신 역사 꿀꺽 삼킨 과학>은 세계 누구나 즐겨먹는 각 음식들과 식재료들 28가지에 대한 역사와 음식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의 일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아이들에게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에 담겨져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10가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8가지 건강 상황에 맞는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먹어 본 음식이라고요? 하지만 벌써부터 지겨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거든요. 매일 먹는 흔한 음식에도 흥미진진한 역사와 놀라운 과학, 아주 기이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 P. 7.

 

어린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다. 편식을 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자신이 한번 싫다고 생각하는 것은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이와같은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켜서 싫어하는 음식에 보다 흥미를 가지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딸아이처럼.

또한 보다 큰 청소년들에게는 음식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와 과학을 함께 배울 수 있기에 음식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음식이 단순히 배고플 때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음식이지만 그 안에 어떤 역사와 과학적 사실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음식에는 그 지역만의, 민족만의 특성들이 담겨져 있다.

이제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어디를 가더라도 비슷한 음식에 비슷한 맛을 체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만의,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음식에서 우리는 역사와 과학을 모르더라도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디를 여행하든지 반드시 그 지역만의 음식을 맛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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