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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평점 :
역사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사는 개인 또는 조직, 국가의 지나간 일들의 기록이라고 간략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록하거나 기록된 개인이 누구인지, 조직이나 국가가 이미 사라졌는지 아니면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글로 기록된 모든
것들은 현재의 우리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평가되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새롭게 해석되고 평가되어진다는 것은 과거의 일들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해
갈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간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동일한 사건, 역사를 가지고서도 시대와 해석자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해석과 이해가 가능한
것이고,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선택하는 이들 또한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각자 나름의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예능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물론 그 전부터 유명강사였던 저자가 조선왕조실록 전체를 단 한권의 책으로 요약하여 정리한
책으로, 태조에서부터 순종까지 총 27명의 조선 왕의 기록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당시의 임금조차 볼 수 없었던 가장 내밀한 기록들로, 총 2077책으로 이루어진 국보 제 151호이자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된 기록물이다.
원래는 26대 고종과 27대 순종실록은 일제에 의해 왜곡 기록되었다는 이유로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까지의 기록만을 인정하고 있으나 저자는 27대의 실록을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통해 단순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 전달보다는 독자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과 시대의 문제들에 대한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저는 여러분께서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만을 얻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모습, 역사의 변화를 통해 배신, 감동, 사랑 등 다양한 인생의 교훈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앞으로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닥친 상황에 대처하는 현명한 처세술도 익히셨으면 좋겠습니다.” - P. 6.
계속해서 국정교과서의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이 무서운지 정부는 집필진도 공개하지 않고, 어이없게도 최근 재판부조차도 그런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왜 집필진을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역사는 그 나라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36년의 일제강점기 이후 친일매국에 대한 제대로 된 청산이 되지 않고, 도리어 그들과 그들의 후손이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상황은 더 이상 국가를 위한 희생대신 국가와
민족을 팔아서라도 자신의 호가호위만을 위하면 된다는 생각을 낳았고, 지금까지 그런 생각이 이어져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커다란 흠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건국절이 무슨 의미인지, 피해자 할머니들의 동의가 없는 위안부 합의가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 등 국민들이 두눈 부릎뜨고
살펴보지 않는다면, 잘못된 부분에 대해 큰소리로 외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야만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