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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테러.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
서정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중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 또는 단어는 이슬람, 석유, 사막, 테러 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이슬람과 테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일 것이다.
물론 불과 몇 년전,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석유가 가장 먼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몇 단어만으로 중동이라는 지역을 모두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유럽 제국들의 지배를 받다가 그들이 그어 놓은 국경선을 따라 각각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중동의
잊혀진 역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중동이라는 단어가 지역적인 개념임을 아는 이들 또한 얼마나 있겠는가.
중동이라는 용어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종교적 개념인 이슬람권, 아랍어를 사용하는 민족적 개념인 아랍이라는 용어의 차이점들을 아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어쩌면 방송이나 언론에서 보여지는 이 지역의 겉모습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중동과 이슬람 지역이 단일체로 묘사되어서는 안된다. 아랍 국가의 경우 아랍어와 이슬람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나라마다 큰 차이점이
있다. 중동을 바라볼 때 지나친 일반화는 상당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과거처럼 ‘대중동 전략’ 같은 타이틀로 중동을 연구하거나 중동 시장 진출 전략을 짜서는 안 된다. 이제는 국가별로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문화 협력 및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 P. 165.
<오늘의 중동을 말하다 € 이슬람, 테러, 석유를 넘어, 중동의 어제와 오늘>은 30년 이상 중동을 연구해 온, 그리고 실제 12년 동안 현지에서 거주하면서 취재하였던 중동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오롯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저자는 가장 오랜된 인류문명의 시작지이자 세계 최대 종교들의 발생지임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엄청난 부정적인 편견을 안타까워 하며, 그 편견의 뿌리가 미국 이스라엘, 미국 군수산업 세력과 관련된 기업인과 정치인들 등과 같은 중동의 이권에 연관있는 서방에서 나온
것들임을 밝힌다.
그리고 저자는 보다 정확한 중동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위해 책을 저술하였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중동에 대한 개념의 정확한 설명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부정적 이미지의 근거와 중동의 현재와
미래, 우리나라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로 끝맺는다.
또한 부록으로 중동인을 만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18가지의 기본 정보를 보여준다.
“이 책은 중동을 ‘안에서 들여다보는’ 책이다. 서구적인 시각과 무지와 무관심에 의한 일반화된 모습이 아닌, 중동과 이슬람 지역의 실제 돌아가는 이야기를 적었다.” - P. 10.
“중동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는 차별화된 접근이 마련되어야 한다. 적극적이면서 효과적인 윈윈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적 그리고 가격적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플랜트 산업에 대한 수주를 유지해가면서 제조업을
포함한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P. 259.
이슬람, 중동, 아랍과 동의어로 테러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실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나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부정적 테러의 종교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슬람을 믿는 이들도 테러리스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를.
누군가가 만들어서 들려준 왜곡된 이야기인지, 진실인지를 스스로 알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왜곡된 진실을 만들 이들의 의도에 따라 잘못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만 한다.
그것은 이슬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현실에도 해당된다.
방송이나 언론, 자칭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모두 정답이고 진실일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또 속고 속는다.
더 이상 바보가 안되려면, 누군가에 의해 움직여지는 인형의 삶을 살지 않고자 한다면 스스로 진실을 알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중동은 테러, 사막, 석유 등의 획일적인 이미지로만 비칠까? 우선 잘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과 현실을 잘 모르고, 겉모습 그리고 일반적인 인상만을 기억한다.... 중동에 대한 획일적인 이미지는 왜곡된 혹은 피상적인 정보에서 기인한다. 정보의 상당수는 서방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동의 이미지가 이렇게 왜곡된 데에는 중동을 이슬람 종교의 틀로만 보려는 자세도
한몫한다.” - P.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