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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모든 기술 190 - 인터넷 검색보다 빠른 우리집 상비책
닉 콤프턴 외 지음, 김아림 옮김 / 이룸북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마을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마을의 경조사와 큰일들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많이
주셨다. 그분들의 산 경험이 생활의 지혜로 남겨져 다음 세대로 내려왔다는 의미이며, 또한 그만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마을의 중심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어쩌면 나이드신 분들은 거의 퇴물취급을 받고 있지 않는가 싶다.
그분들의 삶의 경험에서 배운 지혜는 더 이상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분들이 오랜 세월동안 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배웠던 지혜들이 이제는 손가락 운동 몇
번으로 바로 알 수 있게 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직접 경험에서 배운 지혜와 눈을 통해 얻은 지혜는 차이가 크다고 본다. 눈을 통해 머리로만 얻은 지혜는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자신의 것이 될 것이
때문이다.
즉, 머리로만 알고 있는 지식과 지혜는 진정한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생활의 모든 기술 190 € 인터넷 검색보다 빠른 우리집 상비책>은 네명의 저자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4개의 분야 € 집과 정원, 건강과 미용, 여행과 스포츠, 사고와 응급상황 - 로 나누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정보 190가지를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하여,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또한 각 내용별로 관련된 역사 상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원작의 출판이 서양이다보니 우리의 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 내용이 있고, 그림 또한 서양인들이 모델이라 왠지 모를 이질감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책속의 다양한 내용들이 생활속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생활하는 데 알아두면 편한 지식과 필요한 기술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단계별 방법 역시 그림으로 명료하게 설명했다. 독자 여러분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고 바로 적용하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이므로 언제 어디서든 활용도가
높다.” - P. 10.
며칠전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됐다.
그리고 역을 거쳐갈때만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타고 내렸다. 그런 가운데 자리가 났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아내가 앉았다가 열차에 타신 어르신께 바로 자리를
양보하였다.
물론 바로 옆자리에는 20대의 남녀가 앉아 있었는데, 그들은 노인들이 자신들의 앞에 서 있건 말건 개의치 않았다. 참 마음이 답답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물론 그들도 돈을 내고 탔기에 젊은이들에게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앞에 서 계신 분들이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라도 그렇게 했을까 싶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양보하면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이다.
사소한 일이고 행동이지만, 그런 사소함속에서 그 사람의 참모습이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점점 더 나쁜 의미의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다른 이를 누르고 이기지 못하면 영원한 패배자가 되는 세상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 이 상황이 내가 잘나서, 내가 똑똑해서 누리고 사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누리는 이 시간, 이 상황, 이 세상은 바로 내 앞 세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깨달아야만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