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 깨끗하게 키우려다 병 얻는다
김나나 지음 / 인사이트윙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이 시간에도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아프리카와 제 3세계 아이들도 많다.

, 물질의 풍요가 모두에게 골고루 간 것이 아니라 극히 소수의 나라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쏠려 있다는 말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자본주의 체제는 모든 것을 경제적 이익에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게다가 1970년 이후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기업과 사람 모두를 무한경쟁의 장으로 몰아넣음으로써 어떻게 해서든 경쟁자들을 누르고 올라서는 자만이 그 과실을 따먹게 만들었다.

기업들은 실제 품질보다는 양이 많아 보이면서도 가격은 싼 제품들을 만들어 세상에 내 놓았다. 그들은 보다 저렴한 제품생산을 위해 인건비가 싼 저개발 국가들에 들어가 그곳을 황폐화시켰고, 지금도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한 보다 오랜 시간 좋은 색깔을 유지하면서 보관가능한 제품들을 위해 석유찌꺼기에서 추출한 수많은 합성 화학원료들을 개발하였고, 그것으로 만든 합성화학 제품들과 식품첨가물들로 우리의 일상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그리고 세계의 부는 점점 더 소수의 기업과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가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도덕적 양심보다는 경제적 이익이 항상 우선이다. 이번 가습기살균제 문제처럼.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한 위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자동차 매연, 전자파, 미세 먼지, 오염된 물, 잔류 농약, 각종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등 의식주 전반에 걸쳐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P. 62.

 

우리가 세제에 호감을 갖는 데는 광고가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히 TV광고의 위력은 대단하다. TV에 광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비자들은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방세제나 세탁세제도 강력한 세정력과 더불어 무공해, 저공해라고 광고하며 기존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이런 제품들의 주요 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추출해낸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 P. 73.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깨끗하게 키우려다 병 얻는다>는 화학전공자이자 그린스타트 운동홍보대사이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앓았던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8년전 세상에 화학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내놓았던 책을 수정하여 재출간한 책이다.

아마도 최근의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이 책을 다시 세상에 내놓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합성세제는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어쩔 수 없이 써야한다면 되도록 사용법에 맞는 정량을 쓰고, 가능하다면 가족과 자연의 건강함을 위해 대체가능한 천연제품을 이용할 것을 이야기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합성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재료들과 천연세제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합성세제의 위험성을 내가 직접 느끼자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했었는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빨래비누와 가루세제, 희고 깨끗하게 하려고 사용한 섬유표백제, 정전기를 방지하는 섬유유연제, 24시간 켜두었던 플러그형 방향제,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려고 곳곳에 뿌려둔 살충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남감마다 뿌렸던 살균제, 욕실과 베란다 곰팡이를 없애고자 사용했던 곰팡이 제거제, 각종 세균을 없앤다고 사용했던 락스류, 비누보다 덜 자극적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목욕시킬 때 꼭 사용했던 보디워시, 보습을 위해 발라주었던 보디오일.... 이 밖에도 습관적으로 매일 사용한 샴푸, 치약, 각종 비누 등 집과 몸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 1365일 내내 우리 가족을 화학제품에 노출시키고 있었다.” - P. 42.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이 계면활성제는 모든 세제의 원료로 배합된다. 여기에 천연추출물 조금과 방부제, 때로는 색소나 형광표백제를 섞으면 세제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제는 각기 다른 용기에 담겨 유통될 뿐이다. 샴푸 상표를 붙이면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고, 주방세제 상표를 붙이면 식기를 세척할 때 쓰고, 세탁세제 상표를 붙이면 세탁기에 빨래와 함께 넣고 돌릴 뿐 그 속의 주요 성분은 거의 유사하다.” - P. 143.

 

인간은 편하면 편할수록 더욱 편한 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든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몸은 예전에 누렸던 편안함만을 찾고 약간의 불편함을 참아내지 못한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몸에도 좋고, 자연에도 좋으련만...

아무리 좋은 천연재료를 썼다고 광고를 하고, MSG를 넣지 않았다고 떠들어 댄들 거기에는 이미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첨가물들이 들어가 있다. 한번 성분함량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랩 등도 모두 화학재료를 사용한 것들이어서, 거기에서 나오는 화학성분들은 우리 몸에 누적되어 자손들에게까지 전달된다고 한다.

과연 우리가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무엇을 내주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길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부로 흡수된 합성세제는 이와같은 배출 과정을 거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 속으로 직접 스며들게 된다. 결국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보다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 더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 P. 68.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한, 특히 주부들이 바뀌지 않는 한, 가정이 바뀌지 않는 한 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주부들은 당장 눈앞의 청결과 위생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 산과 바다를 볼 수 있어야 한다.” - P.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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