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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1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전2권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6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평점 :
최근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라는 영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시기적으로 달리 경쟁되는 영화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히어로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왜 영웅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영웅이라는 말의 뜻 - 영웅(英雄) :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 - 처럼 보통 사람인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해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에서의 히어로들이 그렇다. 그들은 악의 세력들로부터 일반인들과 세계를 구해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비록 영화이지만 그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상, 하)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는 로마시대의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플루타르코스가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 50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으로,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의 원조이다.
기원전 10세기 전후의 그리스와 로마가 생겨나던 반신반인의 시대로부터 기원후 1세기의 플루타르코스가 살던 시대까지의 그리스의 영웅들과 로마의 영웅들의 각각의 삶과
영웅담, 그리고 비슷한 삶을 산 영웅들의 도덕적 삶의 비교까지 담은 이 책은, 역사서이자 문학서이다.
<영웅전>의 원제는 <비교열전>으로 중국의 역사를 기록한 사마천의 <사기>와도 비교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완역되어 2권으로 출간되었는데, 1859년에 출간된 영역본을 바탕으로 완역된 책이라고 한다.
“플루타르코스의 글을 읽을 때, 다음의 요점을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로, 그는 역사가라기보다 도덕가이다. 그의 관심은 정치와 제국의 변화보다는 개별 인물과 개인적 행위와 행동 동기에, 수행하고 보답받는 의무에, 징계받는 교만과 시정되는 성급한 분노에,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겸손함과 가시적 세계에서 승리하고 혹은 비가시적 세계에 근거한 관대함이
있다.... 두 번째는 시기이다. 이는 네르바와 트라야누스와 하드리아누스의 시대이며, 대로마 제정 시대에서 가장 훌륭하고 행복한 시기가 시작되는 때이다.... 이는 그리스 로마 문학의 마지막 위대한 시기였다.” - P. 18.
책의 첫부분 해재와 플루타르코스의 생애 부분은 읽기가 쉽지만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러나 이후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신화시대의 이야기도 있고 역사를 담은 이야기들이기에 재미있다.
책이나 영화를 통해 이 영웅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재미있어 할
내용들이다.
다만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만을 생각하며 아이들과 함께 읽고자 신청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착각임을 책을 받아보는 순간에야 알았다.
현대지성에서 앞서 나온 인문서재 시리즈를 다 읽었음에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두가지.
첫째는 엄청난 분량의 두권의 책 – 다른 책의 분량으로 계산하면 최소 6권 이상의 분량 - 이 나를 완전히 압도했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로는 엄청난 분량의 이 책을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좋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다만 짧은 시간에 정독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아쉬울 뿐이다.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볼 수 밖에.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지금의 시대에도 많은 영웅들이 탄생했다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예전처럼 신화로 치장하거나 부풀려진 이야기가 아닌 온갖 미디어에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드러낸
영웅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그만큼 더 검증이 되기는 하겠지만 왠지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보통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 나를 대신하는 영웅이 탄생하면 모두가 즐거워하고 환호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영웅을 필요로 하는만큼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