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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뿌리, 인문학 - 소크라테스와 잡스, 삼장법사와 마윈이 만나다
다이애나 홍 지음 / 유아이북스 / 2016년 2월
평점 :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말하면 과장된 것일까?
우리의 모든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돈’이라고 하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구하고자 아등바등하며 살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진정 자신의 행복과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왜 우리는 물질만능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의 우선이 돈이 되어 버렸을까?
왜 정신적 풍요나 여유를 말하는 것이 가진 자들만을 위한 것이거나 없는 자들의 자기만족으로
치부되는 것일까?
“행복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들이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에게는 바로 ‘삶의 뿌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뿌리의 바탕은 인문학이었다. 인문학은 삶의 뿌리가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름진 땅을 일구어 주었고, 질 좋은 거름이 되었고, 비료가 되어 주었다.” - P. 6.
산업혁명 이후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체제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와 함께 남보다 조금 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거기에 더해서 오직 경쟁만을 이야기한다.
경쟁을 통해 보다 싼 가격에 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다. 싼 가격에 좋은 서비스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싸고 좋다는 개념이 99%의 사람들의 개념이 아닌 1%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무한 경쟁은 더 이상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게 한다. 이는 왠지 뒤를 돌아보거나 옆을 둘러보는 순간 많은 이들이 나를 제치고 나갈 것
같고, 나는 뒤처질 것 같은 공포심을 우리의 머리 속에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 개개인은 점점 더 소외되고 움츠려들고, 타인에 대해 날카로워진다.
현대의 많은 사건과 사고, 질병이 모두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다면 비약일까?
“행복이란 감정의 이면에는 성장하는 삶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외부환경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중요하다.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행복감도 커진다.” - P. 98.
<삶의 뿌리 인문학 – 소크라테스와 잡스, 삼장법사와 마윈이 만나다>는 한국독서경영연구원 원장이자 대한민국 1호 독서 디자이너인 저자가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과 그들의 창조물을 연결시켜 보다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풍요를 주고자 하는 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문학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람을 다루고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기에 과거의
이야기와 작품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과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주고, 우리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주는 삶의 뿌리라고, 그래서 뿌리가 튼튼하면 삶에서 만나게 되는 거친 폭풍우에도 넘어지지 않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튼튼한 뿌리를 위해 독서와 같은 간접적인 것에서부터 다양한 분야의 직간접적인 경험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미래가 불안하고 앞이 안 보일 때, 좋은 처방은 역시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빠지게 되고 빠지면 행복해진다.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바탕에 삶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자. 경제 혼란의 세찬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위기의 블랙스완의 출현에도 결국 살아남아야 한다. 그 강력한 도구는 바로 인간 삶의 뿌리가 터를 잡고 있는 인문학이다.” - P. 8~9.
“우리 인생도 나무의 뿌리와 다르지 않다. 행복한 사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이 뿌리가 튼튼하다는 것이다. 삶의 뿌리가 깊게 내려지면 세찬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뿌리가 깊어지고 또 깊어지면 쉽게 뽑히지 않는다. 삶이 깊어지는 것에 좋은 친구가 바로 인문학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은 사람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삶을 말한다.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 P. 243.
스티브 잡스의 열풍과 함께 한때 인문학의 바람이 불었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주어지는 지식으로만 받아들일뿐 자신만의 이해와 실천으로 옮겨지는 이는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우리네 살아가는 살림살이가 그런 사치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힘들수록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순간 혼자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어떤 것을 얻을 것인지와 상관없이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그 자체로 가치를 따질 수 없다. 시간 때우기에나 적당해 보이는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활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책이든 좋다. 그 책에서 당신의 인생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을 발견하길 바란다.” - P. 186.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자기 성찰을 위해서다. 운동을 하는 것도, 명상을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성찰의 시간이다.... 인문학의 힘은 지식을 아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 알든 모르든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이 인문학적
삶이다.” - P.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