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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 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양소영 지음 / 꿈결 / 2016년 1월
평점 :
둘째가 올해 중학생이 된다.
아이가 가는 중학교를 비롯해 올해부터 전체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낯설기만 한 ‘자유학기제’. 솔직히 아직까지도 정확한 개념이나 절차를 잘 모른다.
자유학기제의 취지가 아이들이 미래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해, 중학교 1학기를 시험없이 직업체험을 위한 시간으로 쓰도록 한다는 것까지는 알겠지만, 학부모로써 도대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어 답답할 뿐이다.
일선 학교의 선생님들은 선생님대로 더욱 가중된 업무에 혼란스러울 것이고, 학부모들은 한학기를 통째로 시험없이 보낸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다만 아이들만 시험이 없어진다는 것에 좋아하는 것 같다.
“자유학기제 시행을 준비하는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기업과 연계된 직업체험
교육이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도 어떻게 학생들에게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이러한 활동이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깔려
있다.” - P. 136.
<꿈과 끼를 찾는 자유 학기제의 모든 것>은 저자가 우리보다 수십년을 앞서서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교육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덴마크, 영국, 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을 둘러보고 조사한 자료들과 정책의 주체들과의 대화를 얻은 정보들을
들려주는 있으며, 마지막에 우리나라에서 실시될 자유학기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책에는 비슷하지만 다른 각국의 교육제도와 진로교육 주체인 공공기관, 기업, 학생들 각각을 인터뷰한 내용을 싣고 있으며, 각장의 마지막엔 각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육제도에 대한 저자의 소감이 담겨져
있다.
저자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볼 때 초창기에는 혼란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아이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한 보다 진지한 접근과 보다 높은 학업성취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관계자들과 학교, 그리고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며, 학부모들의 인내와 신뢰도 필수적일 것이다.
책의 부록으로 실려있는 직업체험 활용자료(학생용, 교사용, 기업용)와 자유학기제 활용 자료(학생용)는 처음 자유학기제를 경험하는 각각의 주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조직이나 제도라도 갈등과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합리적인 생각과 실천은 전문적인 진로지도와 양질의 수업을 보장하는 ‘제도’의 바탕이 되었다.” - P. 40.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자유학기제 하나로 갑자기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유학기제를 통해 주입식 교육이 변화하고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을 통해 수업 방식이
전체적으로 개선된다면, 학생들은 학교 밖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배움의 이유를 깨닫고 기본을 탄탄히 다지는 기쁨을 알아
나갈 것이다.” - P. 215.
과연 잘 진행될 수 있을까? 원래 계획했던 자유학기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저자가 이야기하는 유럽 국가들의 진업체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비록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직업체험에 적극 참여함으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여 보다 좋은 인력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유가 통할 수 있을지 솔직히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다.
학생들의 직업체험조차도 부모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닐지, 다른 업무가 과중되어 있는 선생님들의 평가도 신뢰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가
의문이다.
이런 의문을 가지는 내가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보여지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현실은 충분히 이런 걱정을 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사회적인 평등과 보다 균등한 분배의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의 교육제도는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결국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제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덴마크 노동시장의 특징은 80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노동조합 가입률과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 유연성에 있다. 견고한 사회보장제도를 바탕으로 노동조합과 고용주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 급여와 든든하게 자리잡은 사회보장제도가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 P. 45.
“덴마크에서는 소득에 비례해 높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고소득과 저소득 간의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고, 의료나 교육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다고 해도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P. 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