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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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의 눈에는 잘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고, 또 누군가의 눈에는 독재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보여질 것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애국으로 보여지는 행동들이, 누군가의 눈에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자기욕심의 충족으로만 보여질 것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종북이고 빨갱이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보다 진보적인 자유와 인권을 위한 행동으로 보일 것이다.

과연 이 나라에 자유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이 서로가 대화하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타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가?

 

사회적으로 강제력이 있고 동의하기 싫어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의사소통 시스템, 그게 바로 정치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엉터리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정치는 다름 아닌 사회적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 P. 101.

 

변호인이나 베테랑’, 그리고 내부자들까지 우리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권력을 가진 자들의 불법적인 행위들에 대한 고발과 응징의 영화들이 엄청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것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만큼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비이성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불합리와 불법적인 것들을 이겨내고 바른 나라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통은 없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외침과 행동만 존재하는 이 나라의 정치판과 오직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자본가와 재벌들, 그리고 그들을 상부상조하며 떨어지는 떡고물로 생명을 연명하고 있는 언론과 학계, 그리고 관료들.

어느 곳 하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권력을 갖게 되면, 그 주체는 자기도 모르게 권력의 논리를 따르게 됩니다. 이게 아주 무서운 일이죠. 권력을 쥐면, 자기들이 어떻게 출발했는지와 상관없이 권력의 논리를 따르게 됩니다. 저는 이 점을 아주 잘 묘사한 문학작품이 <반지의 제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권력이라는 반지를 끼게 되면 그 반지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사람이 변해요. 집단도 마찬가지예요. 권력을 가진 집단은 그 권력을 확장하여 하죠. 그리고 더 오래도록 권력을 가지길 원하게 됩니다.” - P. 263.

 

왜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을까? 여유와 낭만, 그리고 배려가 있었다고 믿어지는 우리의 선조들과는 다른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한국은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왜,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그 근원을 근현대사부터 파고들어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합정동 빨간책방에서 진행한 여덟 차례의 강연에 바탕을 둔 것으로 8가지 주제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 - 로 구성되어 우리나라가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왜곡되어지고 일그러지게 된 이유와 현재의 불통과 자기이익에만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모습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의 문제이며, 이는 정치와 재벌, 언론과 교육계가 서로 얼키고설켜서 만들어진 권력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라와 국민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며, 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대처하지 못한 우리들 자신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벌써 많은 독자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그러나 단편적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한 사회를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개별적인 문제들이 서로 얽키고 설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승 전체를 관통해서 그 모든 문제들을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이 그려 보인 맥락을 따라 각각의 주제 아래 다루어진 문제들을 더 깊고 광범위하게 탐구해보길 권합니다.” - P. 6.

 

대한민국 1%의 카르텔, 특히 자본의 연합은 거의 깰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학맥과 인맥, 그리고 자본과 권력으로 뭉쳐진 상위 1%의 힘과 그들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간들의 높은 벽은 이제는 국가권력조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권력이 자본으로 넘어갔다는 고백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얼마전 TV 토론에서 유시민 전장관이 했던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은 35%의 지지율은 나온다는 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참 씁쓸한 말이다.

이 부동의 지지층이 변하는 것을 바라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이 변화되고 새롭게 나아가려고 한다면, 그렇게 만들고 싶다면 나머지 65%가 움직여야만 할 것이다.

거대자본과 권력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개개인의 자기반성과 적극적인 참여뿐일 것이다.

그래야만 지금과 같은 불통과 자기만족의 권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무얼 잘못하고 있는지 반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사회가 바뀌기를 바라는 진보 개혁 세력, 사회 변화 운동 세력, 신민운동 단체 사람들이 뭔가 매너리즘에 빠져서 하던 대로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뭔가 젊은 층의 눈으로 볼 필요가 있고, 그동안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똑바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교조나 민주노총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이 가장 잘못한 지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기 변화에 게을렀다는 것.” - P. 306~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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