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매일매일 아무 생각없이 먹는 음식에 대해 한번 깊이있게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솔직히 나는 없다. 그냥 음식이 있기에, 차려주기에 먹을 뿐이다.

내가 먹는 이 음식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고, 어떻게 만들어져서 현재에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해 해본 적도 없다.

더 솔직히 음식을 만들어 차려주는 어머니나 아내의 손에 대한 감사함조차도 없었음을 고백한다. 물론 지금은 변했지만.

 

최근에 수많은 요리와 먹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덩달아 셰프라는 명칭으로 많은 이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솔직히 그들이 만드는 음식은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맛있게 보이게끔(?) 만드는 퓨전음식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바탕이 받쳐져 있기에 퓨전요리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조금 안타까운 것은 먹을거리가 너무나 풍족해져서 요리 또는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음식은 각 나라의 고유의 자연환경과 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고 본다. 무엇을 먹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고,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조리하는 방법과 보관하는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음식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조금씩 더 환경조건에 맞춰 발전하고 보완되어 현재까지 왔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가 되었기에 음식에는 각 민족의 오랜 역사와 영혼이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음식과 음료, 식재료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책으로, 2014년 저자가 매일경제 유통부에서 식품팀장으로 일할 당시 <매일경제> 프리미엄 뉴스에 연재했던 글을 기초로 하여 총 37가지의 주제로 각 음식의 만들어지게 된 유래와 음식에 담겨져 있는 의미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준다.

누구나 재미있게 음식에 대한 상식을 늘리고자 생각하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음식을 이해하면 한 개인과 가족은 물론 그들이 속한 사회와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음식은 인문학적으로 다뤄 볼 가치가 충분한 소재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인식에서 출발했다.” - P. 6.

 

요리하는 사람이 사랑받는 시대이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요리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그 무엇을, 자신만의 깊은 의미를 담아 만들어내는 것이 요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 의미에는 가족이나 연인, 이웃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먹고 죽으라고 만드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다만 풍요로운 것에 대한 감사와 절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가진 풍요로움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그와 함께 풍요에서 소외된 이들도 함께 생각하면서 내가 누리는 풍요를 조금만 나누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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