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쑨하오 편저, 이성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도리나 예, 인성 등은 국가나 지역, 인종이나 환경, 문화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 혼자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함께 하는 삶을 생각하며 실천함으로써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일 것이다.

현대와 같이 오직 경제적인 수치만으로 성공을 판단하는 세상에서는 더 더욱 인간성의 회복이 중요하며, 그렇기에 더욱 옛 성현들의 글과 말씀이 소중히 생각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최근의 인문학 열풍은 점점 더 자본의 힘에 의해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인간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류의 처절한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스티브 잡스처럼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본연의 모습을 찾아 사업에 성공하는 이들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지식으로써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보다 큰 이유는 스스로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는 중국 명말의 환초도인 홍자성의 어록인 채근담을 현대적으로 풀어서 보여주는 책으로, 원문을 풀어 소개하고 이에 어울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사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깨달은 점을 이야기해준다.

2356조의 단문으로 구성된 채근담의 원문을 성공과 실패, 인격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깨달음, 사람됨과 처세의 깨달음, 지식과 배움의 깨달음, 생사와 명리에 대한 깨달음의 5장으로 구분하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예부터 이 책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서로 널리 읽혀졌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한번에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적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나의 학문능력이 떨어져 다른 이가 보여주는 눈과 말을 통해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근담>은 유가, 불가, 도가의 정수를 하나로 융합해 처세와 사람됨의 전략을 정리했으며, 업적의 성패를 가르는 지혜를 담아 인격 연마의 중요성을 가르쳐가조, 참과 거짓의 진위를 가리는 방법과 생사명리의 오묘한 이치를 알려준다.... <채근담>을 처음 읽을 때는 혼란스럽고 글이 질서 없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깊은 뜻을 깨닫게 되면 지혜가 그 안에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재차 그 뜻을 헤아리면 크나큰 깨달음을 얻어 평생 그 덕을 한없이 누릴 수 있다.” - P. 6~7.

 

수천년전의 고대인들이나 현대인들이나 사람과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는 동일하다.

항상 스스로를 성찰하고,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배움이 커지고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는 것이 채근담이 이야기하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은 쉽지만 누구도 쉽게 따라하지 못하기에 수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리라.

 

과거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을 알맞은 자리에 기용할 줄 아는 리더는 모두 관용하는 마음이 있다. 타인의 잘못을 용서해 마음을 편한하게 해주면 그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고, 한발 더 나아가 그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만들 수 있다.” - P. 55.

 

내가 항상 이야기해왔던 것이 각 사람의 사람됨은 보여지는 것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사소한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남들에게 잘보여야 하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조심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지만, 그런 신경쓸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본성이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같이 타보면,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물론 그날만의 특별한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이들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잘 모르겠다면, 그와 함께 있는동안 무의식적인 그의 사소하고 작은 행동들을 잘 지켜보기 바란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보다 자신이 직접 보고 관찰하여 판단해보라.

그리고 이 말은 그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도 조심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라는 의미이다.

 

비록 큰 예는 작은 예보다 우선한다고 하지만, 일상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작은 부분들은 자기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이것은 타인의 이익과 전체 사회의 질서와 기풍과 관련이 있는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교양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다. 작은 일로 한 사람의 교양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작은 일일수록 인격의 고귀함과 저열함을 더욱 잘 드러내어준다.” - P.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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