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지금 지리학인가 - 수퍼바이러스의 확산, 거대 유럽의 위기, IS의 출현까지 혼돈의 세계정세를 꿰뚫는 공간적 사유의 힘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7월
평점 :
인터넷과 스마트폰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있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는
매일매일 그 수많은 정보를 보며,
자신이 가진
지식의 양을 늘려간다.
아니 자신의
지식이 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나의 것일까
의심이 든다.
단지 손가락을 잘 놀리는 기술만이
발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마도 인터넷이
끊어지고,
스마트폰이
손에 없다면 우리는 모두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
진정한 지식이란
뭘까?
내가 가진
정보란 뭘까?
엄청난 지식과 정보의 홍수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다시
흘려 보내기만 할 뿐.
이러한 지식과 정보를
선별하지도,
이해하기 쉽게
체계화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정보와
지식은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즉,
더 이상
특별할 것도 없는 그냥 그런 이야기일뿐이라는 말이다.
과연 이런 정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는 ‘미 국무부 추천 외교관
필독서’라는 책 소개글을 표지에 담고
있다.
왜 미국은 외교관들에게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하는 것일까?
이 책은 지리학이라는 학문이 왜
필요한지,
지리학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그리고
지리학을 통해 본 현재의 세계는 어떤한지를 미국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현대의 지리학이라는 학문이
과거의 지도를 그리고 지형을 익히기만 하는 단계를 넘어서는 엄청난 정보를 내포하고 있으며,
지도 한 장을
통해 상당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렇기에
세계의 정치와 경제의 경쟁체제에서 현재의 리더들과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지리학은 필수적인 학문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교육
커리큘럼에 반드시 지리학이 들어가야만 함을 강조한다.
물론 현실은 저자의 주장과는 반대로
점점 더 공교육에서 지리학이 외면받고 있다.
이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할
것이다.
받을 점수가 거의 없거나 적은 학문이
외면받는 현실은 똑같다.
“이
책의 제목에서 제기한 질문(“왜
지금 지리학인?”)에
대해 답하자면,
지리적
문맹은 국가 안보에 크나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 P. 5.
“지리학은
다른 분야에서는 서로 연결시켜 보지 않는 기후 변화와 역사적 사건,
자연
현상과 정치 상황의 전개,
환경과
행동 사이의 예상치 못한 관련성을 제시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그리고
지리학은 현시점과 더불어 미래까지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 P. 7.
쉽게 얻는 것은 그만큼 귀한줄을
모른다.
정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손가락만
까닥하면 얻어지는 정보는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정보속에
숨겨져 있는 이면의 정보를 볼 줄 안다면 똑같은 정보도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단순히
정답만을 찾는 교육이 아닌,
주어진 자료와
정보들을 통해 그 이면을,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인문학이 강조되는 것이겠지만.
인문학 열풍도 지금은 인문학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똑같은 지도를 들고서 남들과 똑같은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닌 무언가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참 창조교육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