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하는 집들, 특히 아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공간일 것이다.
동일한 공간에서 어떻게 보다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느냐가 얼마나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느냐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납공간의 확보는 가장 중요한 주택 선택의 기준이 된다.
또한 갈수록 늘어나는 집안 살림을 주체하지 못해 방 구석에 쌓아놓고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수납공간은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많은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새 집으로 들어갈 수는 없기에,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간을 잘 활용하는 살림 정리법의 노하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노하우를 사업화한 전문가도 자주 방송에 등장하곤 한다.
“서툴고 귀찮은 집안일이라도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해나갈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집안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P. 34.
다른 이들의 집을 방문해보면 비슷한 공간에서 살림을 해도 정리를 잘 하는 정도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리를 해도 한 것인지 표도 나지 않는 집이 있는 반면에, 모든 것이 정리정돈되어 집 안이 깔끔하고 넓게 보이는 집들이 있다.
사실 이런 노하우 또한 아무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런 일에 뛰어나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으리라.
그래도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뭔가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나름의 정리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살림이 10배 더 쉬워지는 마법의 정리 수납시스템>의 저자 또한 수차례의 실패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일본 수납 인테리어 블로그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내놓았다.
저자는 무조건 따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한 혼자서 모든 것을 정리하지 말라고 한다.
자신의 집과 상황에 맞게 정리정돈할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화 하여 하나씩 정리해갈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정리하라고 한다. 그래야 보다 덜 어질러진다고 한다.
“정리를 처음 시작할 때는 큰 수고와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얻어지는 편리함과 쾌적함을 따져보면 그 정도 수고를 투자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평균 이하의 주부인 나도 실현시킨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맛보게
된다면 좋겠다.” - P. 4.
“우리 집의 정리와 수납은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스타일이 기본이다. 가족 모두가 참여하지 못하면 내가 아무리 정리 수납에 열을 올려도 그때
뿐이고, 금세 흐트러지고 만다. 그래서 나는 남편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P. 14.
아이들에게 자신의 방과 책상을 잘 정리하라고 이야기한다.
어질러놓고 무슨 공부를 하냐고, 정신이 산만해져서 머리 속에 들어오냐고 야단을 친다.
하지만 거실과 주방, 안방으로 가보라.
과연 아이들에게 야단칠만 한지 둘러보라.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옷은 여름옷 겨울옷 뒤죽박죽이고, 양말은, 손수건은 어디있는지 매일 찾아 헤매고 다니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이 책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왜 정리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스스로의 노력의 문제일 것이다.
“수납은 사람의 몸으로 비유하자면 혈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넣어두는 물건은 혈액이다. 혈액의 흐름이 좋으면 몸 상태가 좋아지듯이, 물건의 흐름이 좋은 집도 역시 건강한 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정리정돈이 잘 된 집은 공기의 흐름도 좋다’라는 말을 예전부터 자주 듣기는 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하지 못하다가 지금에 와서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공간이 정돈되니까 공기도 확실히 예전에 비해 깨끗해진 느낌이다.” - P.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