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3, 암의 비밀을 풀어낸 유전자
수 암스트롱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 1위는 암이다.

한국 남성 5명중 2, 여성 3명중 1명은 걸렸거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그 종류만도 수십가지가 넘는 공포의 사망원인 암.

이렇게 암환자의 수가 늘어난 이유는 의술이 많이 발전하고 의료보험이 잘 되어서 조기에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예전보다 평균수명이 훨씬 더 늘어나서 일 수도 있고, 물과 공기 등 환경이 많이 오염되어서 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완치율도 예전보다는 훨씬 높아졌다고는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암의 정복은 멀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미 전이가 시작된 중기 이후 말기의 암은 거의 완치가 힘든 것이 현실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현대 최신 의학기기들로 발견할 수 있는 암의 크기가 1cm 이상이라고 하는데, 의학장비에 의해 발견될 정도가 되면 암세포는 이미 온 몸에 전이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물론 현대 의학장비로 아주 작은 암세포는 발견할 수 없기에 그럴 것이라는 추측일 뿐인 일부 의사들의 주장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어떤 의사들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암환자의 경우에는 낮은 성공률에 희망을 건 수술이나 암치료로 인한 비참한 생의 마감보다는 조용히 환자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환자의 몫이긴 하지만.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발견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사람에게는 일상적이고 지루하게 보이는 것이 어떤 과학자에게는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 싶다는 기지가 있는 사람에게도 그럴 것이다.” - P. 53.

 

암 치료 분야의 오랜 숙제는 약제 내성이다. 암세포의 불안정성과 엄청나게 빠르게 돌연변일 변하는 속성은 아무리 약을 잘 만들어도 암세포가 오래지 않아 약을 피해가는 방법을 찾게 됨을 의미한다. 치료약의 최초 공격에서 살아남은 세포는 마찬가지로 강한 복제물을 만들어 내성이 있는 종양으로 성장한다. 실패 확률을 줄이려고 종양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치료를 섞어 사용한다. 약을 섞거나 방사선치료와 약을 쓰는 것이다. 그런 전략으로 하나의 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암세포가 다른 약에 영향을 받는다.” - P. 325.

 

암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계속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암치료에 관한 새로운 논문과 방법, 기술과 약품들이 나오고 있다.

암은 인류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병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곧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수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p53 암의 비밀을 풀어낸 유전자>는 과학과 건강에 관한 전문작가이자 방송인인 저자가 이러한 암에 대해 연구하는 이들과 이들이 밝혀낸 암의 증식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p53이라는 유전자, 그리고 그 연구역사를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다양한 암들에 어떻게 p53이 관계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되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지만, 문외한인 나에겐 그리 쉽지많은 않은 내용이다. 물론 그렇다고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이해할만큼의 내용이다.

다만 나의 전문지식이 조금은 모자랄 뿐이라는 의미이다.

 

암유전자는 단지 암을 유발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종양억제자는 단지 암을 억제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유전자는 우리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끊임없는 주기의 일부로써 세포의 성장을 도모하고 통제하는 것을 포함해 규칙적으로 할 일이 있다. 그런 중요한 유전자들이 망가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암을 유발하는 기능이 생기는 것뿐이다.” - P. 111.

 

사람들은 오랫동안 노화와 암이 관련 있다는 사실, 즉 나이가 들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조차 그것이 동전의 양면이고, 동일한 메커니즘을 공유하고 있어 저울의 눈금이 양쪽 모두를 가리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주름진 피부와 얇은 뼈, 제 기능을 못하는 장기는 암 발생을 막기 위해 장기적으로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일 수 있다.” - P. 299~300.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은 우리 일상의 한부분이 되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내 가족 누군가는 암에 걸릴 것이다. 그리고 그 치료의 과정을 지켜봐야만 할 것이다. 아니면 이미 가족 중 누군가와 이별을 했거나 준비중일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도 이미 주변의 여러분과 암으로 인해 이별을 하였다.

그리고 내가 아니면 내 가족이 이 병을 체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언젠가 SF영화에서처럼 이 병을 정복할 날이 온다면 인류는 지금보다는 질병으로 고통을 받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너무 많아진 인구와 부족해진 자원으로 고통으로 받을진 모르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