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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를 이겨라 - 켈리공식으로 카지노와 월가를 점령한 수학자 이야기
에드워드 O. 소프 지음, 신가을 옮김, 안혁 감수 / 이레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중동과 일부 무슬림 국가를 제외한 카지노가 있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얼마든지 카지노를 출입할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도박은 불법이다.
다만 법적으로 허가된 강원랜드 카지노 같은 곳은 내국인도 도박이 가능하다.
각국의 카지노는 오락산업의 일종으로 홍보되고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불법과 탈세의 온상으로 폭력단체 등과 연계된 검은 자금이 흘러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일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박으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사회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카지노를 허가한 각국은 카지노를 통해 막대한 세금을 확보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지노의 모든 게임은 딜러에게 승리의 확률이 높게 설정되어 있어
일반인이 돈을 딸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취하듯 도박에 빠져드는 것은 순간적인 승리의 쾌감과 일확천금의
스토리 주인공이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실제 일반인이 전문 딜러와의 게임에서 승리할 확률은 아주 낮을 것이다.
물론 소발에 쥐잡듯이 아주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하고, 또 전문 딜러보다 더 뛰어난 실력과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가끔은 성공의 스토리를 전설처럼
들려주기도 하지만.
“잃으면 안 되는 돈으로 게임을 하는 건 절대, 절대 금물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이유들이 많지만 한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 잃으면 안 되는 돈으로 게임을 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잃게 되고, 게임을 잘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다보면 게임에서 헛손질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질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그다지 의미 없는 돈으로 게임하면 침착함과 자신감이 생겨 무섭도록 정확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P. 94.
<딜러를 이겨라>는 수학학자인 저자가 1962년도에 출판한 책으로, 카드 게임의 하나인 블랙잭을 확률적으로 분석하여 어떻게 하면 실제 카지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만든 사람이며, 이 책 이후 <시장을 이겨라>라는 책을 통해 주식시장을 완전 분석하고 실제 투자하여 성공한 수학자이다.
이 책의 마지막엔 이런 분석을 가능케한 켈리공식 전문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카지노 블랙잭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 4가지를 설명하고, 실제 저자 스스로 이 전략을 가지고 게임에서 승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저자의 이 저서와 실제 게임에서의 승리 이후 카지노의 블랙잭 규칙이 바뀌었다고
한다. 거기에다 카지노의 속임수도 많아졌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승리의 확률이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20세기 말이 되면 지금까지 ‘확률’이라고 부른 현상을 예측하는 과학적, 수학적 방식을 새롭게 적용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설명한 시도들과 일맥상통하는 몇 가지 발전들을 명시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 상상과 꿈을 넘어서는 가능성들이 무궁무진하다. 이 가능성들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는 건 흥미진진할 것이다.” - P. 266.
우리의 실생활에서 수학은 우리가 알든 모르든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분석되어진다.
저자가 분석한 블랙잭 뿐만 아니라 우리가 즐겨 하는 고스톱 같은 게임도 모두 수학적 분석을 통해
승리의 공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누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 공식을 만드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도박은 10원짜리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 중독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친목도모와 재미를 위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또한 도박이라
생각한다.
게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너무 몰입하여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만 않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카지노에서 승리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 능력도 시간도 없기에 상상으로 끝났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학에 뛰어나야 한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다.
돈 계산에 밝기 위해선 수학을 모르고서는 분석도, 투자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책 속의 승리 전략들은 다 이해하거나 외우진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