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상식
이진우 지음, 김성규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안심전환대출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비록 대출원금과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조건이지만 이자율이 기존 상품보다 훨씬 낮은 상품이기에 기존 대출자들이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 조건이기에 처음 정부가 이 상품의 당사자라고 보았던 저소득 가정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닌 중상층 이상의 대출자들이 혜택을 보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는 이를 보완할 대책을 또 내놓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돈을 쓰고도 강한 비판을 받아야만 할 것이기에.


우리는 경제라는 큰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

어쩌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쩔 수 없이 경제의 영향권안에서 살아야만 하는 존재일 것이다.

우리가 먹고, 입고, 자고, 쓰는 것 모두가 경제라는 범위를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에 대해 잘 모른다. 무지하다.

그리고 어렵다. 용어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알지 못하면서도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일찌감치 포기한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만 살고자 한다.

그렇게 살아도 먹고 사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니까.


<친절한 경제상식>2011년부터 MBC 라디오의 손에 잡히는 경제외근이 많았던 예전엔 거의 매일 들었었는데 - 진행하고 있는 경제 전문기자인 이진우 기자가 저술한 책으로, 경제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나 이제 경제에 대해 배우고자 첫걸음을 내딛는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 사례들과 비유들을 만화를 이용해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아주 쉽게 풀어썼다.

물론 초보자를 위해 썼기에 쉽지만 깊이는 그만큼 양보한 책이다.

하지만 경제서적을 손에 잡자마자 덮어버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알기 쉬운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알아두면 부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경제라는 건 무엇인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벌이는 모든 활동이 결국 경제활동 아닌가. 그렇다면 경제활동은 매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결국 동의어가 아닐까. 그렇다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이유와 배경을 하나하나 이해하는 것이 바로 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 P. 6.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 조건들이 딱 들어맞을 경우에 한해서만 이럴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 과거에 이러했기에 미래에도 이러할 것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경제 상황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경험하는 나라도 지역, 대처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상황과 이해정도가 다르기에 나아가는 방향은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제 인식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만큼 현실이 보이고, 미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나름대로 이해하고 준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살고있는 현실과 다가오는 미래를 그냥 멍하니 될대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비록 결과는 비슷할지라도 스스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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