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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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상식(常識)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로 정의하고 있다.

보통 알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이 상식이라면 이는 아주 보편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옳거나 맞다고 동의하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시대가 바뀌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상식이 더 이상 상식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객관적인 증명이 가능한 과학의 경우에는 어느 한순간 보편적이었던 상식이 거짓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천동설처럼.

그리고 그 자리는 어느새 새로운 상식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지니고 실천해야 할 도덕과 정의는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추구되는 본능 또는 상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뼘 인문학>은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상식이었던 내용들, 즉 옳거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내용이나 인물들의 숨겨져 왔거나 감춰져 왔던, 그래서 일반인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내용들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책으로, 인문학에 대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간단명료한 70여 가지의 각 이야기들은 인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왠지 모를 두려움보다는 간단한 지적만족감의 충족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더 깊이있는 지식을 찾게끔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상식은 인간의 본성과 밀접히 맞닿아 있는 사고방식이나 지식이기 때문에 인문학과 상식은 결코 서로 떨어질 수 없다. 결국 상식이 인간 사회의 발전과 궤도를 같이 했으므로 올바른 상식이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야 축적될 수 있는 소양인 셈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이 올바른지 그른지는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가늠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P. 8.

 

상식이 통하는 사회란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체제나 운영을 동의하고 인정하고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일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시대에 따라 그 기준이 바뀌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상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살만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몰상식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사회.

같은 말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회.

그러면서 자신과 다르면 결코 인정하지 않는 사회.

종북과 좌파라는 두 단어로 자신과 다른 모든 것을 규정하는 사회.

가진 자는 덜 내고 가지지 못한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사회.

먹는 것을 가지고 아이들의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빼앗는 사회.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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