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스캔들 - 불꽃 같은 삶, 불멸의 작품
서수경 지음 / 인서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문학작품과 작가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문학작품이라는 것이 완전한 작가의 상상속 창작물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 그것은 남들이 겪지 못한 것일 수도 있거나 또는 남들과 동일한 경험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는 - 과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사회적 상황들,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이 잘 버무려져서 창조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작품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개척자일 때도 있고, 설익은 시대적 상황을 완전히 무르익게 하는 도화선일 때도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다가 사후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더 큰 존경을 받는 작가들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위대한 작가들은 부와 명예보다는 자신의 느낌과 영감을 표현하는 만족과 행복을 위해 영혼을 불태우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물론 과거나 현대나 부와 명예를 우선으로 하는 작가들도 있겠지만.

 

인생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설교를 늘어놓는 작가들은 많다.... 작가의 임무는 사실 있어야 할 세계를 제시하는 것에도 있지만 존재하는 세계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데에도 있을 것이다.” - P. 234.

 

<영문학 스캔들 불꽃같은 삶, 불멸의 작품>은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오랜 시간 쓰고 싶었던 내용을 글로 옮긴 것으로, 영문학 거장 25인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치열하고 처절한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위대한 작품들을 4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영문학 작가들에 대한 글이기에 영문학에 문외한인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작가들은 우리가 이름이라도 들어본 이들로, 근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들과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들이 연도와 함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 바이런, 예이츠 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재미있는 뒷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을 쓰면서 느낀 점은 정말 훌륭한 작가들 중에는 치열하고 남다른 인생을 산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다.” - P. 8.

 

문학작품은 그것을 창작한 작가의 의도나 목적이 중요하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개인적, 사회적 환경을 벗어날 수 없기에 결국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또한 동시대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만큼 중요한 것은 작품을 읽고 느끼는 독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독자 또한 시대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이들이 후대에 위대한 작가로 인정받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작가의 삶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겨도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의 목적이었다면, 과연 그들의 작품만으로 그들의 삶을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시를 쓰는 순간, 그 시는 이미 시인의 손을 떠나 독자의 것이 된다는 사실이다. 읽는 사람이 그 시를 현대문명의 불모성에 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시는 바로 그렇게 읽혀도 좋은 것이다. , 시를 재미있게 읽는 한 방법으로 시인의 인생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P.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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