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1~6 세트 - 전6권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노현임 외 지음, 심수근 외 그림, 오정현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하자는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독재시대에 존재했었던 국가 검정 교과서.

정부의 입맛에 맞춘 관점에서 기록하고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교과서.

그러나 20세기말 민주화 이후에 사라진 국정교과서.

그런 국정교과서를 정부는 다시 만들자고 한다. ?

자신들과는 다른 관점,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부정하고 오직 자신들의 관점만을 이제 커가는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미래에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은 자신들과 다르거나 반대하면 모두 좌파이고 종북이라는 색깔을 씌운다.

참으로 어의없는 일이다.

친일의 피와 돈이 흐르는 그들이, 일본의 식민사관을 맹목하는 그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이 일본의 도움 때문이며, 위안부는 없었다고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와 당당히 이야기하는 그들이 말하는 역사를 우리는 옳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사를 왜 알아야 할까요? 과거에 일어난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과거를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 역사적 사실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역사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지요. 역사적 사실은 과거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눈을 거쳐서 바라보는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 1. P. 6.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주는 술술 한국사 1~6>은 현직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인 역사와 아이들이 보다 쉽고 즐겁게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저술한 역사책이다.

6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1권은 선사시대와 남북국시대, 2권은 고려시대, 3권은 조선시대, 4권은 개항기, 5권은 일제 강점기, 6권은 현대를 다루고 있는데, 특히 근현대사에 많은 분량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청소년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역사자료보다는 큰 줄기의 흐름을 들려주며, 역사적 해석에 항상 따라다니는 정치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중도적인 내용과 용어만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5.16 군사정변과 12.12 쿠데타이다.

왜 하나는 군사정변이고 하나는 쿠데타일까? 같은 의미이지만 다른 느낌의 두 단어이다.

조금 안타깝다. 결국 중도라는 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술술 한국사> 시리즈는 변화하는 역사 교육의 소용돌이 속에서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하며 다년간 교육 현장에서 역사 교육에 종사해 온 전문가들에 의해 기획되었습니다. 청소년의 수준을 고려해 쉽고 흥미롭게 한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내용을 선별하고 친절하게 서술하는 데 온 힘을 쏟았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한국사 수업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술술 한국사> 시리즈는 수능시험에서 필수 과목으로 한국사에 응시해야 하는 현재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각권. P. 3~4.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는 광복과 함께 친일청산이 제대로 아니 거의 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나라와 민족을 팔아도 괜찮다는 사례를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친일의 후손들은 이제 당당하게 우리 앞에서 친일의 정당함을 이야기한다.

광복후 친일파들이 반공과 연결하여 독립운동가들을 좌익으로 몰아서 죽였던 것처럼 지금도 그런 역사는 그 후손들에 의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친일청산의 실패와 함께 우리 역사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역사는 물론 과거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렇다고 과거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과거가 바탕이 되어 현재를 이루고,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직시해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역사를 공부해야만 합니다. - 5. P. 7.

 

일제 강점기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아베 노부유키의 말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다. 그는 100년 뒤를 보고 우리 민족이 서로 물고 뜯도록 만들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우리는 제대로 된 과거청산을 하지 못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서로를 적대시하며 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이제라도 한사람 한사람이 바른 역사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올바른 자녀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바른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 P. 145. 19447월부터 패전때까지 10대 조선총독을 지낸 아베 노부유키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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