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것이 능력이다
다카기 고지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평사원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어느덧 사람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관리하는 관리자의 위치에 서 있는 나를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쳐갑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내가 살아온 길이 맞는 것인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인지 등등.

조직내 하나의 부속품처럼 스스로를 여기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도 돌아보게도 됩니다.

물론 스스로에게는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가끔 기계부품처럼 생각될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회사는 가능성이나 기대치가 큰 인재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맡은 일은 충분히 잘하지만 그 일만으로도 버거워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일도 잘 해낼 것 같고 지금보다 수준 높은 일을 맡겨도 잘할 것 같다고 기대를 품게 하는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 - P. 35.

 

최근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것인데,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어서 인기를 끌고 있지요.

한 기업내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말로는 직책만 다를뿐 동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요.

드라마에 나오는 다양한 직장인들의 모습 그것이 옳든 그르든 - 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현실을 잘 보여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것이겠지요.

 

조직이 있으면 일을 시키는 사람과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지요.

물론 모든 조직원들이 일을 합니다. 다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일을 지시하면서 업무를 분담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부하직원에게 일을 잘 시키지 못하는 상사들이 있지요.

이유가 자신이 일을 다 해야 안심이 되어서 일 수도 있고, 자신도 일을 잘 모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요. 또한 일 시키는 자체를 부담스러워해서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업무가 제대로 나뉘지 않는다면 결국 일의 진행이 늦어지게 되거나, 일을 담당하는 사람만이 힘들어지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겠지요.

결국 일을 잘 분배하고 지시하고 관리하는 것이 모든 조직원들이 톱니바퀴처럼 원할히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조직의 힘과 능력을 키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회사는 조직으로 움직인다. 겉으로는 일을 스스로 만들어 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시킨 일을 빈틈없이 처리해주기를 더 바란다. 도를 넘지 않는다면 시킨 일에 부가가치를 붙여 마무리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 P. 23.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는 조직 내에서 주어진 업무를 어떻게 나누고 지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으로, 일을 시키는 사람이나 지시받는 사람 모두가 서로의 일에 만족하고 상승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현실감있게 설명한다.

상사로서 부하직원에게 어쩌면 당연히 업무를 지시해야 하겠지만, 부하직원이 기분좋게 일을 할 수 있게 지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효율과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제목대로 시키는 것이 능력이다가 맞다고 생각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엔 설문으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속마음이 들어 있어 자신의 직장내 주변상황을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다.

 

어떤 일이든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이란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켜야 비로소 자기가 정말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은 바꿔 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무엇으로 승부해야 할지 규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 P. 212.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은 그만큼 사람의 장단점과 일의 경중을 잘 파악하는 사람일 것이다.

아무렇게나 자신의 일을 시키는 사람은 결코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이 아니다.

평소에 동료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의 핵심을 알고 있어야만 제대로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이며, 혹 예상치 못했던 잘못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려면 그만큼 스스로의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런 능력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 일시키는 것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시키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기에 스스로의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시키기에 능숙한 사람은 언뜻 특별한 노하우 없이 무작정 시키는 듯 보여도 사실 상대가 거절하지 못할 거라는, 안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조건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또 실패해도 괜찮을 만한 일을 시킬 뿐 책임질 수 없는 일을 무리하게 시키지 않는다. 어느 선에서 끊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 P.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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