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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철학 공부 ㅣ How to Study 1
다케다 세이지 & 현상학연구회 지음, 정미애 옮김 / 컬처그라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철학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지 등등의 우리 삶의 가장 바탕이 되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당장 눈앞의 하루하루 일하고 먹고 살아가는 문제에 허덕이다 보니 정작 삶의 본질에 대한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
인생의 답과 길을 찾기 위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청춘의 시기에 일자리와 생계문제로 고민할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사치이자 낭비라고 생각되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청춘을 삶과 사회에 대한 고민이 없이 지나간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삶
이후 안정된 경제생활을 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깊이 고민하고 깨달아가는 철학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철학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가 생각해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길만을 찾아나간다. 그것이 철학의 독자적 방법이다. 따라서 뛰어난 철학적 사고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 반드시 점점 쉽게 풀이되고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간다. 그것이 철학적 사고의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 P. 11~12.
<처음 시작하는 철학공부>는 제목 그대로 처음 철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30명의 철학자들과 철학사상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제공하는 책이다.
플라톤부터 데리다까지 그들의 삶과 철학사상, 그리고 삶에 대한 응용까지를 20명의 일본 현상학 연구회 회원들과 저자가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물론 방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간단하게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각 철학자들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만을 정리해 놓았기에 대략적인 철학사의 그림은 그릴 수 있다고
본다.
처음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이 책에서 유럽사상의 대표선수들을 뽑아 그 철학의 핵심을 되도록 쉽게 풀어 보고자
노력했다. 이로써 유럽사상이 여전히 폭넓은 발전 가능성을 보이며 훌륭한 원리와 모델을 다수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이나 사상의 탐구는 늘 그것을 본질적 ‘원리’로 표현하려는 노력 없이는 거치적거리기만 하고 아무 쓸모없는 것으로 남을
뿐이다. 보편적인 원리와 모델만이 다음 세대에서 사고의 출발점이 될 터이다.” - P. 255.
철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이는 전문 학자들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적 사고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과 세상이 나아가는 원리, 인간과 사회가 구성되고 나아가는 원리를 보고 이해하기 위해 철학적 사고는 필요하리라
본다.
만약 철학적 사고가 없다면 우리는 그냥 시키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의미없는 삶을 살아지게 될 것이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시키는 방향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스스로의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라 생각한다.
어렵고 힘들수록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기회와 항상 함께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힘들수록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필요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