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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안준용.석남준.박상기 지음, 김기웅 감수 / 비타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80세 가까이 된다고 한다.
불과 수십년 사이에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노령인구도 급속도로 늘어나서 조만간 고령화 사회로 넘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들에 대한 복지와 건강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기초연금부터 일자리, 취업, 주거, 건강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되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회적 비용을 잘 계획하고 분배하는
국가들이 복지국가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과연 복지국가일까? 아니면 복지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치매와의 싸움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치매 환자의 가족을 비롯해 치매 곁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내 이웃이 치매의 고통을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내가, 우리 가족이, 우리 사회가 치매와 싸울 의지만 있다면 그것이 곧 희망의 씨앗이다.” - P. 264.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은 2013년 5월부터 12월까지 조선일보에 총 25회 연제되었던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노인 10명중 1명이 걸리고 있는 치매에 대한 상세한 정보 – 치매의 종류와 예방, 진단, 진단후 치료 또는 대처 방법, 사회적 대책 등 –를 담고 있다.
저자는 치매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와 관심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치매에 대한 강한 부정적 사고가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거기에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의 부족이 이런 어려움을 더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국가적인 교육과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만이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보다 긍정적인 결과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치매란 뇌세포 파괴로 인한 뇌의 손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엽 치매 등이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수십가지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 P. 39.
“의사들은 치매를 대표적인 ‘몰라서 두려운 병’으로 꼽는다. 확실히 알고 준비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병에 걸려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대다수가 치매의 실체를 잘 몰라 겁부터
먹는다.... 치매에 대해 아는 것은 치매 예방과 직결된다. 설령 치매에 걸렸더라도 조기 발견은 치매 치료에서 어떤 약보다 효과적이다.” - P. 20.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옥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모두가 치매의 짐을 나눠서 져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원 대책이 꾸준히 뒷받침될 때 치매도 비로소 예뻐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P. 250.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고 한다.
아마도 주위 가족이나 친지중 치매환자가 없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치매는 바로 우리 곁에 와 있는
질병이다. 그렇기에 이젠 치매는 다른 사람만의 아픔이나 고통이 아니라 바로 나의 고통이자 내 가족의
아픔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의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는 인간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질병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천형의 질병이 아닌 극복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받아들이고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때 저자의
말대로 “예쁜 치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치매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치매가 어떤 병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 또한 거의 없다. 치매는 내가 아닌 ‘누군가’의 아픔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치매는 누군가의 아픔이 아닌 나를 포함한 ‘누구나’의 아픔이다.” - P. 9.
“가족이 치매에 걸렸을 경우 치매를 받아들이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실을 한탄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 P. 177.
다만 아이러니하게 생각되는 것은 부자감세를 주장하고, 복지예산의 감축을 주장하는 조선일보에서 복지예산을 더 늘려야만이 가능한 이러한 글을 연제했다는
것이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선일보에서 주장하는 것들과는 정반대의 정책들이
시행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