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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자본론 - 욕망의 눈으로 마르크스 자본론 다시 읽기
신승철 지음 / 알렙 / 2014년 8월
평점 :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지구의 황폐화,
이상기온,
자원의 고갈,
국가간 그리고 각 국가내의 극심한 빈부의
격차,
빈곤 등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주 듣고
마주치게 되는 주제들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무엇일까?
왜 인간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자신의 것을 나누기보다 더
가질려고만 하는 것일까?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유토피아일까 아니면
디스토피아일까?
200년전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붕괴를 예언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비록 사라져야 할 체제로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현재
자본주의는 자원 위기,
생태계
위기,
석유 고갈에
직면해서 장기 불황의 시작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어쩔 수 없는 위기와 추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의 삶은 더 미친 듯이 일하고,
미친 듯이
쓰고,
미친 듯이
노는 현재의 정상 영업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본주의의 욕망을 떠올릴 때마다 욕망이 탐욕과 갈애 사이의 의미좌표를 갖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지요.”
- P. 19.
“체제와
문명의 외부에 대한 자각은 늘 필요합니다.
우리가 쓰는
전기와 가스,
물 등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과 같은 것이죠.
문제는
어떻게 하면 지구의 한계,
성장의
한계,
삶의 한계를
인식하는가만이 아니라,
유한한
삶에서 나오는 욕망을 대안을 구성하는 생명 에너지의 흐름으로 만들 것인가입니다.”
- P. 151.
<욕망 자본론>은 욕망의 관점으로 현재 자본주의를 다시 바라본다.
펠릭스 가타리와 들뢰즈의 철학 개념을 응용하여 150년전 마르크스가 보았던 자본주의를 다시 현재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재정립하여
가는 과정을 저자의 아내에게 보내는 서른 네편의 편지로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현재 전세계가 동시에 겪고 있는,
그리고 각 개인들이 알게 모르게 겪고 있는
자본주의의 폐해들을 사랑과 욕망의 미시적인 변화들을 통해 바꿔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아주 작은 삶에 대한 관심과 변화가 전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실제 우리 주변의 소규모의 공동체와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소수자들의
존재가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됨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욕구(needs)와
욕망(desire)은 엄밀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욕구는
‘이미 거기에
있는 것’에 대한
필요이며 결핍과 부재의 게걸스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욕망은
‘아직까지
거기에 없었던 것’이며,
창조와
생산의 역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익과
이해의 영역은 욕구의 영역이 제도에서 드러나는 형태입니다.
반면 욕망은
제도에서 돌봄과 정동노동의 형태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엄청난 상냥함과 상상치 못할 부드러움으로 욕망이 등장하죠.”
- P. 78.
“자본주의
욕망의 경제는 환상을 통해서 관계를 절단하고 소비자로서의 개인이 되게끔 유도합니다.
그래서
엄청난 환상의 덩어리가 소비자들에게 분비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소외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게 됩니다.”
- P. 268.
“우리의
무의식 생활을 미디어에 뺏길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
협동조합의
관계망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새들이 지저귀는 것 같은 수다스러움과 된장이 발효되는 것 같은 그윽한 향기를 가지면서 관계는 성숙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
매개된 삶이 아닌 직접적인 관계망에서의 실험과 실천이 환상 경제가 아닌 욕망 경제의 재료라고 할 수 있지만,
자본주의의
구조를 유지하고자 하는 보수적인 힘에 의해서 구조 환상은 우리 곁에 능청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P. 291.
“결국
<욕망
자본론>은 욕망의
자본화와 자본의 욕망화의 경향이 조우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포적 발전
단계에서의 욕망의 정치경제학적인 단상과 아이디어의 모음입니다.”
- P. 318.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극복해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다만 철학과 경제학의 용어들이 있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읽기에 어렵기만 한 책도 아니라
생각한다.
현재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있게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작은 것,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다른 것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본다.
세상은 지배하고 있는 주류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작은
꿈을 꾸어볼 수 있습니다.
거시
정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환상을 거두고 그 대신 사랑과 욕망의 미시 정치가 발언권을 획득하게 될 날을요.
미시 정치는
부엌,
약물,
음식,
게임,
사랑 등과
관련된 삶의 문제를 다루는 차원의 생활 정치입니다.”
- P.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