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짓말 - 그들이 절대 말하지 않는 금융의 진실
장화차오 지음, 홍승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20세기 후반 자유경제주의 체제가 세계 경제의 기준으로 선택된 이후 세계 각국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운영하여 오던 공공사업기관들을 민영화하여 세계속 무한경쟁으로 밀어 넣었다.

그들은 무한경쟁이 자생력을 키워 보다 풍족한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무한경쟁에서 수익을 만들어 내야 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구조조정과 계약직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대다수의 국민들을 빈곤으로 몰아냈다.

물론 소수의 자본가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

그리고 더 많이 가지려는 탐욕스러운 인간의 욕심은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금융자본가와 그들에 동조한 이들이 무한경쟁속에서 도덕과 양심을 뒤로 하고 더 교묘하게 속여가면서까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다 발생한 문제라 생각한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만이 선한 것이라 생각하는 단계에까지 인간성이 떨어졌기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기간에는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이런 지속적 상승 국면에서 이득을 얻으려면 먼저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최대 수혜자는 저리 대출을 쉽게 받아 투기를 할 수 있는 자들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 P. 166.

 

<중국의 거짓말>은 홍콩과 중국의 정규은행과 그림자금융 - 정규은행에 의한 전통적, 통상적 예금 및 대출을 제외한 모든 금융상품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대부업체와 비슷한 - 에서 20여년을 근무하였던 저자가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중국 정부와 금융계의 현실과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향후 중국 금융과 중국 경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으로, 특히 저자의 그림자금융에서의 2년을 통해 알게 된 중국 금융의 문제점과 그림자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정부에서 관리하는, 그래서 너무나 경직되어있고 비합리적이고 방만하게 운영되는, 그리고 고성장 가도만을 달려온 중국 금융이 변화하지 않으면 중국발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중국 금융의 시스템을 정부에서 관리하는 체제에서 자유 경쟁체제로 변화시켜야만 중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30년간 중국에서는 수많은 소규모 은행, 증권회사, 신용조합, 신탁회사가 파산했다. 그러데도 단 한번의 뱅크런도 발생하지 않았다. 파산한 기관들은 예외없이 다른 은행에 인수되었기 때문이다.” - P. 124.

 

소액대출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은 소액금융회사가 많은 이들을 가난에서 구제한다고 역설한다.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높은 이자율 때문에 차입자들이 가난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양쪽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상당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 P. 199.

 

철저하게 정부에서 관리하는 중국 금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가 관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내어놓는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조차 믿을 수 없다면 과연 그 미래는 어떻겠는가?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발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말은 계속 있어왔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솔직히 우리 정부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부가 보여준 거짓 모습들의 영향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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