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더 특별한 세계여행지 - 세계 속 한국 찾기,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이종원 글.사진 / 상상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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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주목적은 휴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섬이나 유명관광지로 가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세상의 음식이나 볼거리를 보면서 긴장의 끈을 풀기 위하여 여행을 계획할 것이다.

또한 로마나 그리스 같은 고대의 유적지를 찾아서 역사를 느껴보고 싶거나 파리 같은 첨단 유행의 거리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여행을 통해 우리의, 한민족의 역사를 좋았던 역사든, 아팠던 역사든 찾아서 느끼고 공감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심신의 평안의 위해 선택한 여행이 도리어 많은 고민과 아픔의 감정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많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자들은 대체적으로 숙박과 먹을거리, 볼거리, 쇼핑할 수 있는 곳 등을 소개한다. 그곳이 우리 민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우리 역사속에서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렇듯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세상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떠오르게 해준다. 따라서 여행은 사치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 앞으로 돈을 벌어 여행을 떠날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 한다.” - P. 28.

 

<한국인에게 더 특별한 세계여행지>는 현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이자 여행 동호회 모놀과 정수대표인 저자가 자신이 다녀본 여러 여행지 중에서 우리민족, 우리역사와 연관되어 있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민족, 우리역사와 연관이 있는 여행지들이기에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는 곳들임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이러한 역사적 장소와 사실들에 소홀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전체적인 내용이 여행지와 그곳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한편의 수필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록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에는 총 33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첫 여행지가 백두산이다.

다만 우리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를 소개하다 보니 먼 유럽이나 아메리카대륙의 여행지는 없다. 물론 그곳에도 우리민족의 피와 땀, 눈물이 담긴 현장들이 있을 것이고, 다음에 후속편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멀지 않은 중국과 동남아, 일본, 러시아의 여러 지역들은 한번쯤 꼭 가보고 싶다. 지금의 우리민족을 있게 한 바이칼호수부터 근현대의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나를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그 당시의 친일을 당연시하는 정치인들, 학자들, 관료들의 민낯을 보고싶다.

특별부록으로 해외여행을 옹골차게 즐기기 위한 열두가지의 여행 팁, 인천공항 100배 즐기기, 한중일 선박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여행지마다의 예상일정과 추천여행(항공 또는 선박, 자유 또는 패키지), 여행성격(역사, 풍경, 문화, 가족여행 등), 여행경비, 추천계절 등을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한국 연계 관광지와 여행중의 재미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 친절한 여행팁 등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여행지의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요즘 여행이 휴식과 관광만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에서 이제는 문화와 역사를 좀더 세밀히 찾아보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알고자 하는 의지와 여행전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수고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자신이 아는만큼만 보고 이해하게 되고,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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