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 여인들 - 관능으로 천하를 지배한
시앙쓰 지음, 신종욱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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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이다.

그러나 그런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라고 했다.

세상에 무서운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절대권력의 남성들도 자신의 부인 또는 여자 앞에서는 꼼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남들 앞에서 보여질 때는 남성의 체면과 권위를 위해 눈 한번 흘기는 것으로 끝나지만, 둘만의 시간과 공간에서는 남성은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현실 아니겠는가.

 

동서양 역사를 보더라도 지배자는 거의 다 남자였다.

일부 유럽과 아시아의 소수의 여왕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권력자는 남성이었다.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역사는 우리에게 밝은 영역에서의 남성 지배자의 권위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말로 기록된 사소한 역사적 사실에서 우리는 그런 지배자를 휘어잡은 여성들을 보게 된다.

미모를 통해서든, 남성을 압도하는 권력욕과 카리스마를 통해서든 그들은 절대 권력자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용한다.

 

<구중궁궐 여인들>은 중국 역사에서 구중궁궐의 깊숙한 곳에서 권력으로 자신들을 차지한 남성들을 좌지우지했던 여성들의 삶과 역사에 남아있는 그들의 기록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궁궐안에서 궁궐의 모든 것을 알고 이용한 환관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들 중에는 뛰어난 미모로 권력자의 눈을 멀게 하여 나라를 망하게 한 이도 있고, 남성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로 권력을 쟁취하고 나라를 통치한 여걸도 있다.

어쩌면 흥미위주로 재미삼아 한번 읽고 지나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역사는 여성도 남성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전과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구중궁궐의 의복, 미용, 춤과 음악, 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해지기도 한다.

그 많은 남성들이 여자로 인해 패가망신하고 나라를 망하게도 했다.

역사는 우리에게 이러한 많은 본보기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많은 남자들이 여자로 인해 자신의 인생과 집안, 조직을 망치고 있음을 우리는 듣고 있다.

반대로 여자로 인해 집안을 살리고 입신양명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결국은 남자와 여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가에 따라 삶과 인생이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선남선녀가 서로를 도와 더 발전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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