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 일상을 지배하는 교묘한 선택의 함정들
노리나 허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매일매일 수천가지 이상의 선택을 한다.

그 선택에는 무엇을 먹을까와 같은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어떤 제품을 사고, 어떤 집을 사고, 어떤 의사를 선택하여 수술받을까와 같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선택이 들어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한 극히 자율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라고 한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의 모든 선택이 과연 내가 원하는 선택이었는가를 말이다.

혹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자체가 왜곡되었거나 제한되었다면 과연 나의 선택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에게 모든 조건들이 정확히 전달된 상태에서 선택하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기업들이 왜 엄청난 돈을 들여 하는 CF들과 같은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일까?

우리가 선택하는 정치인들은 과연 우리가 원하는 후보들이 맞는가?

아니면 제한되어 주어진 후보들 중에서만 선택하여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일까?

 

사람들에게 어떤 특정한 결정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은 머뭇거리면서 잘 대답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런 예측을 하고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세심하게 파고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과 재산, 안전한 미래를 지키고 싶다면 자신이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이는 스스로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는 문제다. 타인의 명령이나 간섭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굴려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 P. 17.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저자가 사람들이 어떤 선택의 상황에서 어떤 이유에서이든지 스스로 자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들과 이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6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은 선택의 상황에서 자율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정확하게 주어지지 않고 감춰지거나 왜곡되어진 선택의 조건속에서 선택하며, 거기에다 스스로의 평온하지 않은 쫓기는 듯한 감정의 상태와 주변 조직의 분위기 등에 의해 올바르지 않은 선택들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하여 다시 한번 간략하게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 준다.

이 책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선택의 조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많은 사례들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모두에게 결정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율권을 통해 더욱 독립적으로 현명하게 사고하고 자신 있게 결정을 내리게 되길 바란다. 타인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지도, 자신의 직감이나 분석을 의심없이 따르지도 않으며 두 눈을 크게 뜨고 세상과 마주할 수 있고 스스로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P. 30.

 

저자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조건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시 한번 뒤집어볼 것을 말한다.

왜 이런 조건이 주어졌는지, 다른 조건들은 없는지, 숫자나 그래프 등이 왜곡되지는 않았는지, 혹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의 기복이 심한 감정에 쫓기지는 않는지, 조직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은 아닌지 등등.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선택의 조건들을 이해할 경우에만 최대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조직은 다양한 조건들의 조직원들과 그들의 이야기들에, 비록 조직의 방침에 반대한다 할지라도, 귀를 기울여야만 그릇된 선택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면 최근에 본 내용이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 처음에 내린 판단 혹은 가장 듣고 싶은 내용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관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 P. 53.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면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우리의 내부 집단, 네트워크, 관리팀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반대 의견은 훌륭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핵심 요소다. 차이 역시 마찬가지다.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면 의사를 결정할 때 자기와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갖춘 사람을 포함시켜야 한다.” - P. 276.

 

이제 곧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정치인들은 최대한 자신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데 전문가들이다.

이 말은 전문가들이라는 용어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은 그들의 솔직한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자신이 아는 것 외에는 잘 모른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자신의 말만이 답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선택의 순간.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보여주는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삶의 자취를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개과천선해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들의 과거에 걸어온 길을 보면 현재와 미래가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에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는 못하는 법이다.

제발 모든 사람이 지연, 학연, 인연을 떠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자녀들을 위해 보다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독립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우쳐야 하며 가능한 한 주변을 제어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속고 싶지 않다면 그들의 속임수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 P. 88.

 

패러다임을 바꾸고 돌파구를 마련하며, 잘못된 믿음을 타파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생각을 끝까지 철저히 추궁하고 우리의 견해가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다른 생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두려움없이 토론의 중심으로 들여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진보는 아이디어 창출에서는 물론이고 파괴에서도 일어난다.” - P. 2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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