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 글로벌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 신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북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종교가 없는 인간의 삶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종교의 개념이 어떤 형태, 어떤 의미인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이 무한 의지할 수 있는 종교 없이는 인간의 존재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조차도 스스로를 신의 자리에 위치시키거나 과학과 같은 것들을 절대적인 자리에 놓곤 한다고 종교학자들은 이야기한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는 고대에서부터 종교와 함께 해 왔고, 그 긴 역사만큼 다양하게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종교는 인류의 삶과 문화의 형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종교가 인류에게 정신적 위안과 문학, 철학, 사회 등의 문화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하였지만 종교로 인해 수많은 생명과 문명이 사라져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글로벌 사회의 핵심적인 생존 열쇠는 다른 신앙을 지니고 있거나 다른 문명권에 속한 사람들이 어떠한 국제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구상에 달려 있습니다.” - P. 6.
 
<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는 일본의 종교 사회학자인 저자가 게이오 대학에서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종교로 이해하는 세계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강생들과의 쌍방향 토론과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카톨릭,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이슬람, 힌두교, 유교와 불교, 일본신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종교별로 종교가 탄생한 배경과 지역과의 연관관계, 그리고 현재까지 끼치고 있는 영향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일종의 종교학 개론서 같은 책으로, 종교학자의 입장에서 나름의 객관적인 관점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각 종교의 기초적인 개념들과 특징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보다 구체적인 종교에 관한 내용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워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종교가 없다면 종교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종교인들에 대한 편견만 없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종교가 경제, 정치, 법률...... 사회생활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이해하지 않고 글로벌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P. 5~6.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가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참이라고 생각하는, 특히 유일신을 믿는 이들의 주장이 도리어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이 인간을 만들었든, 아니면 인간 스스로가 진화하여 존재하든 무엇이 그리 중요할까?
과연 그런 이유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사람을 사람 그 자체로 사랑할 수는 없을까? 예수도 사람을 가려가며 사랑했을까?
종교도 인간사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것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는 그것을 믿고 사용하는 인간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고.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에덴동산에서 신이 인간을 만들고 참 보기 좋았더라고 하는 의미에 사람이 가장 사람다울 때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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