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교수와 함께 푸는 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상처와 아픔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기억이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올가미 같은 것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둘 중 어느 쪽이든지 그 개인의 삶속에서 자신이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내면의 깊은 곳에서 항상 함께 할 것이다.

이런 상처와 아픔의 기억에 의하거나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심리학에서는 콤플렉스라 부른다.

콤플렉스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게다가 한 사람에게 하나의 콤플렉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어떻게 이를 깨닫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어쩌면 완벽이란 것은 인간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 아닐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다만 완벽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뿐이다. 때로는 과정이 결과보다 더 값진 가치를 지닌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예기치 못했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그러니, 우리 조금만 천천히 가보는 것은 어떨까.” - P. 292.

 

<마음에 박힌 못 하나>는 발달심리학의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전공분야인 발달심리학을 바탕으로 신화와 문학작품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콤플렉스 18가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독자들이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에게는 어떤 콤플렉스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은 나와 세상이라는 주제로, 2장은 나와 그라는 주제로, 3장은 나와 나라는 주제로 각 장별로 6개씩의 콤플렉스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들어서 알고 있는 콤플렉스도 있고, 생소한 명칭도 있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에 기초하여 주로 유아기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개개인의 아픔이 내면 속 깊이 못박혀 콤플렉스가 된다고 말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아는 것, 즉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고 인정하는 것과 함께 이를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 콤플렉스는 이것이라라고 인식할 때, 그것은 이미 더 이상 당신을 아프게 하는 못이 아니게 된다. 자신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상처 입기 쉬운 약한 고리가 다치지 않도록 더욱 신경써서 보호할 수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 15.

 

결국 우리에게 해를 주는 그 어떤 것도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콤플렉스를 치유하는 유일한 비결이다. 가슴에 박혀 있는 그 못이 나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을 기억하자.” - P. 314.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다. 어떤 하나의 개념으로만 정의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다양한 상처와 아픔이 새겨져 있기에 개인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콤플렉스들이 뒤섞여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아기 시절의 부모와의 기억들은,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평생을 두고 따라 다니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만 보더라도 이 책 속의 여러 가지의 콤플렉스들이 짬뽕이 되어 있다.

결국 이런 여러 혼합된 스스로의 내면속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고 하나하나 이겨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시작이 아니겠는가 싶다.

비록 사회가 복잡해지고 먹고 살기에 급급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기에 더욱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스스로를 계속해서 인정해줄 수 있다. 스스로가 인정할 만한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 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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