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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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되어 2020년 코로나19까지 계속해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실행된 저금리와 양적완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와 식량의 공급난은 역사적인 초인플레이션과 경제불황을 불러왔다.

결국 연착륙을 꿈꿨던 미국연준은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스텝의 금리인상을 수차례 단행했고, 이로 인해 전세계의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과연 언제쯤 이 위기가 멈추고 세계 경제가 다시 상승의 바람을 탈 수 있을까?

잠시간의 불황을 넘어 우상향의 경제 성장은 과연 가능할까?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서 위태롭게 휘청거리고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도 우리의 미래가 과거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이 새로운 경고 신호는 매우 명확하고 논리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경제, 금융, 첨단기술, 무역, 정치, 지정학, 건강, 환경과 관련된 위험들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심각해지고 있다. 초거대 위협의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 거대한 위협들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다.” - P. 11~12.

 

우리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망설이는 것은 곧 포기하는 것이다. 스누즈 버튼은 재앙을 불러올 뿐이다. 여러 개의 초거대 위협이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흔들고 세계 질서를 뒤엎을 것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 앞으로 아주 어둡고 험난한 밤길을 달려야 할 테니까.” - P. 411.

 

<초거대 위협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닥터 둠(Dr. Doom)이라는 호칭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의 최신 저작이다.

전작 <위기 경제학>이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이후를 전망한 책이라면, <초거대 위협>에서는 부채 증가, 경제 침체, 통화 붕괴, 고령화, 지정학적 갈등 등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커다란 위기와 앞으로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한다.

저자는 10가지의 초거대 위협들이 과거와 달리 한번에 동시에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며, 인류는 각자(각국)의 이익을 버리지 못해 다가오는 거대 위협들을 제대로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말한다.

물론 인류는 지금까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잘 이겨내 왔지만 초거대 위협이 동시에 발생하게 되면 극복하기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는 10가지 초거대 위협을 탐구한다. 이런 초거대 위협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면 이것들이 어떻게 서로 겹치고 서로 강화하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문제들은 또한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된다. 하나의 위협은 그저 골칫거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발생하는 10가지 초거대 위협은 그보다 훨씬, 훨씬 심각한 문제다.” - P. 12~13.

 

거품은 조만간 터질 것이다. 문제는 디스토피아가 과연 도래할 것인가가 아니다. 언제 거품이 터질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줄 것인가다. 최근 대규모 자산 거품이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이다. 정책입안자들은 막대한 통화와 신용 및 재정 자원을 거의 소진해버렸다. 정책 총알을 다 써버린 까닭에 다음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궁지에 몰린 가계와 기업, 은행, 중산층을 구제하기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 P. 375.

 

전세계 각국의 정치세력들이 극우과 극좌, 민족주의나 종교적으로 극단적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타협과 협상보다는 극렬한 대립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국가 내부적으로 극우세력들이 힘을 키우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국지적인 전쟁의 위험은 어느 지역에서나 항상 도사리고 있다.

과연 인류가 이 문제들을 잘 이겨내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지구의 환경 또한 심각한 상황에 도달해 있지만 누구 하나 양보하려고 하지 않기에 인류의 존재 가능성도 그리 밝아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한명의 인간으로 희망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힘은 없지만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깨닫고 행동을 시작했더라면 일이 훨씬 쉬워졌을 것이다. 해결책이 지연될 때마다 장애물의 수는 늘어난다. 초강대국 간 다툼과 불어나는 부채 부담은 각 국가를 자국 이기주의의 길로 끌어들인다. 어쩌면 외국의 이익을 짓밟겠다고 공언하는 지도자가 선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분열된 세계 질서는 지속 가능한 지구에 대한 희망을 사그라뜨릴 뿐이다.” - P.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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