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역습 - 금리는 어떻게 부의 질서를 뒤흔드는가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임상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적완화와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정책,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급격히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2년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과 긴축정책이 전 세계의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23년 초반 금리인상이 곧 중단된 것이라는 예측에 주식시장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의 노동시장은 견고했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리를 더 오래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세계의 주식시장은 다시 얼어붙었다.

과연 미국의 FOMC는 언제 금리인상을 멈추고 내리기 시작할 것인가?

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세계 경제가 움직이는 것일까?

 

달러는 우리의 화폐지만 여러분의 문제입니다.” - 미 재무부장관 존 코널리. - P. 419.

 

<금리의 역습 금리는 어떻게 부의 질서를 뒤흔드는가>는 금리 또는 이자의 역사부터 세계 경제에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각국의 중앙은행이 초저금리를 선택함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발생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 위기때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쉽게 선택하는 초저금리 정책이 어떤 경제적 문제들을 야기하는지 이야기한다.

각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경제의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선택한 초저금리가 거품을 키워 정부와 기업, 개인의 빚을 급격히 늘리고, 빈부의 격차도 더욱 벌리고, 어느 순간 거품이 터짐으로써 경제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반복되는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또한 초저금리로 인해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생산성 증대를 위한 투자가 아닌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금융공학에 투자하게 함으로써, 금융이 모든 것의 위에 서게 됨으로써 결국엔 경제를 무너지게 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은 현대 경제에서 이자가 담당하는 역할을 다룬다. 사실 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하나의 확신 때문이었다. 그것은 생산성 증가 붕괴, 구매 불가능한 주택, 불평등 심화, 시장 경쟁 소멸, 금융 취약성 등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의 원인이 바로 초저금리라는, 바스키아와 흡사한 생각이다.” - P. 22.

 

금리가 개인의 시간 선호보다 높을 때, 그 개인은 저축을 더 많이 할 것이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대중의 시간 선호보다 낮을 때, 사람들은 돈을 빌려 소비한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는 현재 지출을 증가시키지만, 그 혜택은 지속되지 않는다. 꿩 먹고 알 먹기가 무한히 가능하지는 않다.” - P. 322.

 

지금껏 새로운 길을 걸으며 우리가 밟아온 모든 걸음과 모든 조치는 편리하다는 명분 아래 우리를 더더욱 노예로 만들었다. 정당화되었다. 우리는 여행의 일반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보지 않았다.... 정부는 어쩌다보니 경제를 더욱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실수를 저질러왔다. 그렇게 되면 될수록 시스템은 더욱 실패하는 듯 보이고, 그 실패가 결국 더 많은 개입을 정당화했다.” - P. 494.

 

역사는 반복된다.

무엇이든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적정한 수준이 가장 좋은 것이다.

물론 적정하다는 것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금리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적정한 금리는 얼마인지는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한다.

무조건 낮은 금리가 좋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투자자는 이런 금리의 변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알아야만 미리 준비하고 투자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이 책이 그런 배움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초저금리는 저축을 거품 자산으로 대체하면서 소비를 끌어올렸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앙을 낳았다. 저축은 자본 축적을 위해 필수적이다.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사회는 정체를 맞고 말 것이다.” - P. 3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