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 한 권으로 읽는 오천년 중국왕조사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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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든 서양이든 시대는 계속 변화해왔다.

변화의 시작점을 정확히 이것이라고 확정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역사는 없다.

여기저기서 변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어느 순간 눌려 있던 변화에 대한 갈망이 폭발할 때 세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선택해왔다.

변화의 씨앗이 문학일수도, 예술일수도, 사상일수도, 철학일수도, 과학의 발견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 모든 것이 서로 얼키고 설켜서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그러한 변화가 쌓여 역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쌓여온 역사가 과거의 일이기에 현재의 우리가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에 대한 분석과 이해, 평가 또한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해 간다.

현재의 우리는 지금까지 쌓여온 변화의 흐름을 보면서 현재의 기준으로 지금을 상황을 논하고,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할 뿐이다.

 

천하대세란 정반합으로 순환한다. 그 과정에서 분구필합 합부필반이 반복된다.... 나라는 어느 때 나뉘는가? 사회적 이상 원칙과 현실 원리의 차이가 극에 달할 때 나뉜다.... 이상원칙이 너무 강압적이면 사람들은 자유를 갈구한다. 그러다가 자유에 대한 억압이 기존 사회 시스템보다 강해질 때 나라나 조직이 해체되는 것이다. 어느 때 나라가 다시 합쳐지는가? 조각난 사회가 자유를 넘어 방종으로 흐르면 불안 심리라 팽배해진다. 다시 어떤 시스템 안에 안주하고 싶은 열망이 인다.” - P. 381.

 

<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 한권으로 읽는 오천년 중국왕조사>는 중화민족의 창조신화에서부터 근대 청나라까지의 5천년의 역사와 각 시대별 흐름을 주도했던 사상들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은 각 시대별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 그리고 주도적 사상들을 간략하게 설명함으로써 길고 복잡한 중국 왕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중국의 역사는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에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동시대의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이해한다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동양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동양의 오랜 사상들이 서양의 철학들과 현대 최고의 과학인 양자물리학과 유사성이 있음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는 동양의 사상과 서양의 철학과 과학이 궁극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유불도적 동양식 사유는 주관과 객관을 철저히 분리하는 서양적 사유와 다른다. 정신과 물체, 자연과 인간을 굳이 나누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이 양자물리학과 조화를 이룬다. 현대물리학이 5,000년 전 고대 근동의 사유를 다시 불러낸 것이다.” - P. 5.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 진화한다.

창조되고 만들어져서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

그렇기에 역사를 이해하게 되면 인간은 겸손해져야만 함을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개인적으로 세상 모든 것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중화사상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본인들 외에는 다 오랑캐일테니까.

실제 수많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역사를 자신들의 것인양 포장하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역사와 사상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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