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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20대, 자격증 달랑 한 장으로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 중개업의 모든 것
김미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21년 공인중개사 1차, 2차 시험 접수자 합계가 사상최대인 4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지원자의 나이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이며, 30~50대까지가 가장 많다고 한다.
합격률이 20%를 넘으니 약 8만명 이상의 합격자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많은 합격자 중에서 실제 현장에서 중개사사무실을 창업하는 비율은 정확히 모르지만,
새로 창업하는 중개사만큼 폐업하는 중개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개사의 세계를 잘 모르는 일반인의 생각으로 볼 때, 중개사 일이 쉬워 보이고 중개를 통한 수입이 좋게만 보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쉽게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아닐는지.
그리고 준비하지 않고 시작하는만큼 많은 이들이 중도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내가 다른 공인중개사에 비해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찾아보자. 찾아낸 나의 강점을 더 갈고닦아 사람들이 나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은 스스로의 강점을 잘 모르겠는 사람들도 괜찮다. 일을 하다 보면 자연히 깨닫게 된다.” - P. 43.
<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20대, 자격증 달랑 한 장으로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 중개업의 모든 것>은 20대의 나이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여 아무런 실전 경험없이 바로 사무실을 개업하여 7년째 중개사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창업을 위해 사무실을 구하는 것에서부터 부동산을 매도 매수 고객을 유치하는 홍보방법과 중개사는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할지를, 7년동안 현장에서 치열하게 몸으로 겪으면서 배운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중개사 일이 보이는 것처럼 결코 쉽지 않으며, 쉽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직업도 아님을 말한다.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야 큰 거래가 맡겨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개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초보 시절에 ‘내가 하는 게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 “원래 그래. 그게 맞아. 그리고 아주 잘하고 있어” 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다.“ - P. 8.
“중개사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합의점을 만들어 그 상황을 어떻게 계약으로 이끌어내는가에 있다. 계약을 완성하는 과정에도 서로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개사의 일이다.” - P.174.
모든 일은 처음이 어렵다고 한다. 첫~ 으로 시작하는 모든 경험이 다 그럴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20대의 나이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차리고 사람들을 상대했을 저자의 상황이 머릿속에 상상이 된다.
젊은 아가씨를 어느 손님이 사장님이라 생각했을 것이며, 어느 손님이 경험없어 보이는 저자에게 자신의 부동산 거래를 쉽게 맡길 수가 있었겠는가?
몇 년간 겪어야 했을 저자의 어려움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럼에도 꾸준히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아 이젠 어엿한 7년차 공인중개사로 전문가의 영역으로 들어섰음을 볼 수 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열고자 하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평판은 좋은 말보다 안 좋은 말들이 오래가고 이미 자리 잡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 눈앞에 작은 유혹에 혹해 상대에게 결례를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인생은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같은 하루하루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 P.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