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 자본시장과 투자의 미래, 사모펀드 이야기
최우석.조세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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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의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라는 악재로 연일 큰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사실 말이 변동이지 개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마이너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동학개미의 기운은 어느새 사그러들고 있다.

아마 더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순간순간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전문 투자자들의 말과 글은 계속해서 책과 방송에서 나오지만 자금이나 정보에서 항상 약자인 개미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지 싶다.

 

생태계는 다양한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공존하는 세계다. 톱니바퀴처럼 한 부분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투자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은 외부 조력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자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PEF(사모펀드), VC(벤처캐피탈)의 등장은 혁신 기업이 등장하는 시간을 빨리감기하듯 성장을 앞당기는 데 큰 공로를 했다.” - P. 64.

 

“4차 산업혁명이라는 높은 파고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큰 위기이자 위협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유능한 조타수인 사모펀드를 영입하면 대항해 시대를 호령하는 선장이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대항해 시대를 향해 돛을 올리는 기업인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 P. 280.

 

<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자본시장과 투자의 미래, 사모펀드 이야기>는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하여 여러 기업들의 인수합병과 신생기업 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정체되어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여 회생과 성장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사모펀드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먹튀라는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산업과 자본시장의 발전에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러 투자 사례들 - 맘스터치, OB맥주, 하림, 쿠팡, 공차 등 - 을 통해 설명한다.

다만 일정 금액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사모펀드의 특성상 일반 개인들이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하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통해 개인들도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PEF(사모펀드)가 기업 경영에 참여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증대되는 장점도 있다. 체계적인 경영기법과 창의적인 기업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인수 기업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노동생산성을 끌어내는 과정도 늘어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성공하려면 결국 ‘PEF와 함께 경영하고 투자하라를 실천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방법이다.” - P. 72.

 

힘들 때 재무적 투자자의 힘을 빌리는 것은 경영권 위협이 아닌 자회사 살리기의 가장 쉬운 방도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모펀드 활용법을 잘 체득한 기업일수록 위기를 헤쳐 나가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시대의 물결에 조응해야 더 높이 항해할 수 있는 대항해시대가 기업인들 앞에 다가왔다. 새로운 앞날을 위한 도전에 과감히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길 바란다.” - P. 242.

 

사모펀드가 인수하여 경영하는 기업은 유연하게 변화를 시도한다. PEF는 경영권을 인수하여 전문경영인을 파견하는 것을 통해 경영을 수행한다. 벤처캐피탈은 창업가의 동반자가 되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도와준다. 그 목적은 뚜렷하다. 투자된 자본의 수익 극대화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높은 성과보수를 얻는 것이다.” - P. 260.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투자금을 모았던 사모펀드들이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법의 심판을 받는 중에 있으며, 잘못된 펀드 판매를 주도했던 은행들은 피해액의 일정비율을 배상해야만 한다.

물론 수많은 피해자와 피해금액에 비해 불법을 저지른 이들은 그리 무겁지 않은 처벌이 내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모든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져야만 한다.

그럼에도 개인은 알 수 없는 비대칭적인 정보와 판매 금융기관들의 잘못된 투자권유로 인한 투자피해는 엄정한 처벌과 피해복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몇몇 불법을 저지른 사모펀드로 인해 전체 사모펀드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되어져서도 안될 것이고, 이런 불법을 막을 법의 보완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전통 기업들이 게임 체인저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기술 발전이 빠를수록 과거의 영광은 쉽게 잊힌다. 지금은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미래 10년조차 보장할 수 없는 시대다. 그 때문에 풍부한 유동성을 지닌 FI(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미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날 때다.” - P. 208.

 

“PEF(사모펀드)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아 키우고, 관행으로 여겨진 비효율적 경영은 역사 속에 사라지도록 만드는 데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의 성장이 정체된다면, 신성장동력을 찾고 싶다면 PEF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PEF와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 P.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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