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속성 - 당신이 투자로 돈을 못 버는 이유
오에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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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도 모르던 내가 어느 순간 주식을 하고 있다.

주식이라고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머리에 박혀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매일매일 주가창을 바라보며 흐믓하게 웃다가 하루종일 우울하다가 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나름 스스로에게 이 정도는 수업료로 생각하면 돼라고 위로하고 있지만 속은 쓰리다.

어떻게 번 돈인데 하루하루 내려가는 잔고를 보다보면 화가 난다.

그러면서도 팔지 못한다. 혹시나 다시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지만 슬프게도 상승장에서도 내가 보유한 종목한 오르지 않는다. 내려간다.

미국 증시가 올라서 국내 주가가 올라도 내가 가진 종목은 내리고, 국내 주가가 내려가면 당연히 내가 보유한 종목은 더 내려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보유종목의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에 화만 낼 뿐 왜 내가 가진 종목만 오르지 않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비싼 수업료를 치르면서 주식이 뭔지에 대해 조금 알게 된 지금에서야 왜 그런지를 알 것 같다.

내가 게을러서였다. 종목에 대한 공부도 없이 여기저기 들려오는 말에 현혹되어 아무 생각없이 지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역시나 아직도 게으르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아마 당분간 내 잔고는 플러스로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걸 알면서도 다 팔지 못한다. 손실이 아깝고 언젠가는 오를지 모른다는 희망에.

 

결국 투자는 감정과의 싸움이다. 투자를 계속하려면 최대한 빨리 일희일비하는불합리한 전투를 겪어봐야 한다. 그 경험 없이 큰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 P. 79.

 

<투자의 속성 당신이 투자로 돈을 못 버는 이유>는 우리가 진실일 것이라 스스로 믿고 행동하는 투자의 속성 중에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믿음에 기초한 습관적 행동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와 ETF 등 금융시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얼마나 정확하지 않은 것인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시작하기는 쉬워도 지속하기는 어려운 것이 투자다. ‘가격 변동이라는 마물이 인간의 판단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경험하며 약간의 실패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폭락을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모두 그렇게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 P. 5~6.

 

투자에서 절대적으로 옳은 원칙은 불확실성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뿐이다. 불확실성은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다공짜 점심은 없다이 세상에 좋기만 한 일은 없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 P. 80.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하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결국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데이터와 스스로의 공부에 기초하지 않은, 순간적인 느낌으로 하는 투자는 한번은 성공할 수 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도박처럼.

또한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그 말만 믿고 투자해서는 안된다.

그들의 말을 듣고,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 스스로 찾아서 투자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에.

 

주식은 오르면 반드시 내리고 내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오른다. 그 움직임에 맞춰서 매매하지 말고 기다리는것이 투자자의 가장 중요한 할 일임을 기억하자.” - P.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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