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110월 미국 주식시장에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인 아이온큐가 상장되었는데, 이 회사의 경영진 중에 미국 듀크대의 한국인 김정상 교수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상장후 2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 놀라운 내용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여 서학개미라 불리는 국내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많이 매수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회사에 삼성이나 구글,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투자했다는 사실이 미래성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 판단하여 개미들이 투자했다고 이해해야 하겠지만, 모든 주식이 그렇듯이 고수익을 노리는만큼 고위험은 필연적으로 따를 것이다.

솔직히 이 회사 주식을 매수한 이들 중에 이 회사가 만들고 있는 양자컴퓨터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는 전문가라는 분들의 분석을 보고 고수익을 노리며 투자한 것을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이나 기관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양자컴퓨터는 우리 문명 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미래에 전개될 세상의 모습을 조망하기는 쉽지 않다. 미래의 전망은 물리학자들보다는 양자컴퓨터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이해한 미래학자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 P. 314.

 

<퀀텀의 세계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는 양자컴퓨터 연구의 권위자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저자가 양자물리와 양자컴퓨터에 관한 이론적인 설명과 현재의 발전 상황을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다만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저자 자신을 포함해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는 영역이 양자물리이기에, 양자물리에 대한 이해보다는 양자물리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었지만 솔직히 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향후 양자컴퓨터가 세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동의하게 될 것이다.

 

양자물리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인터넷 강의가 양자물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친절하고 자세하기 가르쳐주긴 하지만 결정적인 비밀 하나를 절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 비밀이란 바로 양자물리는 들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 P. 24.

 

수학은 인간의 사고 구조이고, 물리는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연에 대해 탐구하려면 수학을 통하지 않을 수 없다. 수학은 엄밀한데 물리학에서 다루는 법칙은 왜 근사적인가? 수학은 규칙을 정해 놓고 그 규칙에 따라 전개되는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이고, 반대로 물리학은 벌어지는 현상을 보면서 규칙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학문이다. 규칙을 정해 놓고 시작하는 게임에서는 모든 것이 명확할 수 밖에 없으며, 규칙을 찾아내는 게임에서는 진실에 가까워지기만 할 뿐 정답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규칙은 인간의 규칙이 아니라 자연의 규칙이다.” - P. 286.

 

발전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세상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이야기된다.

다만 기술문명의 발달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고 있지만 그만큼 소외되고 있는 인류도 늘어나고 있기에 과연 발전하고 있다는 말로 모든 것이 덮어질지는 모르겠다.

양자컴퓨터는 인류의 문명 발전 속도를 현재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실제 인류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인류는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미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앞에서 순식간에 바뀌어가는 세상을 보는 것은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 입장에서의 생각이고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부디 모든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풍요와 여유를 누리는 삶을 살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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