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 - 인류의 역사에 스며든 수학적 통찰의 힘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4
김민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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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거의 모든 학문은 수학과 연결되어 있다.

수학이 필수인 이공계의 모든 학문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영역조차도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수학적 계산으로 답을 내려고 하고 있을 정도로 수학이 인간이 행하는 모든 삶의 근거를 계산하고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좋아하는 이들은 극히 소수라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숫자와 수학적 기호를 보는 순간 눈을 돌리리라 본다.

수학은 논리적 사고를 발달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어릴때부터 자녀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보다는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사고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17세기는 과학혁명과 수학혁명이 동시에 일어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20세기에도 마찬가지다. 과학의 필요에 의해 수학이 개발되기도 하면서 과학혁명이 수학혁명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수학혁명이 과학혁명에 기여하기도 한다. 이처럼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학과 과학 사이에는 매우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 P. 158.

 

<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 인류의 역사에 스며든 수학적 통찰의 힘>은 한국인 최초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교수, 세계 최초 영국 워릭대학교 수학 대중화 석좌교수를 역임했던 저자가 수학의 인문학적 이야기를 전하고자 네이버의 지식 라이브 ON’에서 여덟 번에 걸쳐 진행하였던 수학 강의를 기초로 하여 나온 책이다.

저자는 수학의 역사적 인문학적 내용을 전달하고자 숫자와 수학 기호를 최소화하여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나 혼자만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수학 기호들은 결코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수학과 수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인류 역사의 한부분으로 읽고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라 생각한다.

 

기원전 500~200년 사이의 수학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진 바는 굉장히 적다. 우리가 여기에 관해 학교나 책에서 습득한 지식은 대부분 뚜렷한 근거가 없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에 가깝다. 이 책에서도 역시 역사와 학문적 근거를 엄밀히 따지기보다는 수학자들의 놀라운 발견과 흥미로운 비화들을 다소 무분별하게 전개해나갈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목적이 수학을 흥미롭게 느끼도록 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 P. 17.

 

많은 사람들은 수학이 모든 것을 매우 정확하게 정의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확실성을 확보하고 추구하면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수학의 실체는 그렇지 않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근사적으로 발전한 경우도 많고, 오류를 통해 발전한 경우도 있다. 대개의 발명이나 발견이 그렇듯이 수학 역시 그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현상 속에서 발전해왔다.” - P. 94.

 

수학을 매개로 한 <멜랑꼴리아>라는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드라마의 내용 중에 수학을 단순히 숫자의 계산으로만 보지 않고 인문학과의 융합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최첨단 과학이라는 현대물리학의 상황이 아닐까 싶다.

계속해서 미세한 영역으로 파고 들어갔던 현대물리학이 거시적인 동양의 사상과 만나게 되듯이 수학도 인문학과 연결되어 인간을, 자연을, 우주를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관적인 깨달음을 수학적 계산으로 증명할 수 있을 때, 인류의 과학과 문명은 또 다른 단계의 발전을 할 것이라 믿는다.

 

인류의 역사에서 수학의 발전이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사고를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개념이나 표기법조차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는 수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이와 비슷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 P.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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