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버블 붕괴 -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사와카미 아쓰토.구사카리 다카히로 지음, 구수진 옮김, 정철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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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국가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이 기관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이사회 산하에 있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기구로, 한국은행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조직이다.

이 기관에서 지금까지 시행해왔던 각종 금융 완화 정책과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경제에 큰 영향없이 서서히 거두어들이는 전략인 테이퍼링을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와 기준금리를 언제부터 올릴 것인지를 발표하기 때문에, 세계의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들이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엄청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정부기관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 투자자들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바라는 것은 아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연착륙이겠지만 현실에서는 순식간에 경제가 급락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에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융 정책, 외교 정책에 따라 세계 경제가 크게 들썩인다. 지금은 리먼 쇼크 이후의 금융 완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인데, 본래 어딘가에서 조정되었어야 했다. 전 세계가 공통의 난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세워 마구잡이식 금융 완화와 재정 지출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껏 모두가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 P. 112.

 

<금융버블붕괴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는 오랜 시간 일본에서 장기투자의 개척자로 불리는 저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을 다시 거두어들이기도 전에 코로나19로 거의 세계 모든 국가가 경제추락을 막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뿌림으로 인해 향후 세계 경제가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버블 붕괴로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통화량을 조절하면 된다는 통화주의와 현대화폐이론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유동성을 계속해서 늘려가는만큼 버블은 커져가고, 커진 버블만큼 부작용없이 수습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적 충격속에서도 투자자로서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법은 장기투자 또는 가치투자임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잇따라 공급되는 유동성에 안심하고 돈벌이를 찾아 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 모든 흐름이 반대로 회전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매도의 연쇄반응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버블 매수의 반동으로 각종 금융상품이 일제히 매도되면서 금융버블은 대폭락의 길로 접어든다.” - P. 9.

 

버블 장세가 곧 끝날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버블은 어딘가에서 반드시 무너진다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버블이라 불릴 정도니, 본래 알맹이가 없는 버블이 터지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직전까지의 투기 거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마어마한 투자손실과 평가손을 남긴다.” - P. 228.

 

전세계 모든 국가가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

더 심각한 상황인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디플레이션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시기만 조금씩 다를뿐 커질대로 커진 버블은 결국은 터질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문제가 그렇듯, 언젠가는 겪게 될 버블붕괴이지만 미리 대비할 수만 있다면 그 충격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버블붕괴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버블붕괴 시기를 대비해 투자를 줄이고 자금을 준비한다든지, 투자가치가 있는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장기투자를 준비한다든지 등의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대비한다면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다시 회복시에 더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자 모두가 버블붕괴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뿐이다.

 

거듭 말하지만 투자라는 것은 싸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일 뿐이다. 쌀 때는 시세가 폭락할 때지만 언제 비싸질지는 시장이나 투자자에 달려 있으므로 그것을 기다리며 장기적인 태세를 갖춘다. 이것이 장기투자의 진수다. 기본은 철저한 기업조사지만 장래에 있어서 불확실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비즈니스는 모두 버린다.” - P.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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