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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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상황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백신을 맞으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넘쳤었는데, 이젠 다시 대확산의 길로 들어온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선진국 위주로만 백신을 접종하고, 가난한 국가들은 백신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마도 변이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 본다.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인 상황에서 일부 국가만 백신을 맞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코로나19의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독감처럼.

 

사실 속에는 진실과 거짓이 늘 숨어 있게 마련이다. 팩트를 오용하면 포퓰림즘이 된다. 정치적 이념은 이런 재앙적 상황에서 아무런 존립근거를 찾지 못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적 논쟁은 무용하다. 미국 사회의 갈등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 속에 잠재한 모든 갈등의 불씨는 이러한 사회적 윤리와 가치에 대한 확신과 철학이 존재하지 않을 때 더욱 위험하다. 자연재해와 기후환경 변화가 가져올 위험은 산불에 부는 바람과 같을 뿐이다.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 P. 255.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한국의 경제리더 곽수종 박사의 경제강의노트>는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코로나19 이후에 직면하게 될 전 분야의 위기와 기회,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가야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이야기되는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산업과 우리의 삶에도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거나 따라가는 정도가 아닌 선도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와 실행이 따라가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역사는 민란이 정치적 전환기의 필요조건이었다는 점을 늘 상기시킨다. 2021년 이후 세계는 디지털 속의 아날로그, 아날로그 속의 디지털적 속성이 잘 정리 정돈된 기준과 기초, 즉 상식과 신뢰를 바탕으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가에 달려 있다.” - P. 98.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호기심이다. 이를 두고 창조경제라거나 사람이 먼저인 경제를 운운할 필요는 없다. ‘창조사람이 먼저도 다 정치적 용어로 퇴색할 뿐이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결국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구현하고 사회가 받아들여 대중을 선도해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 P. 234.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엄청나게 변화되었다.

만약 코로나19라는 커다란 변수가 없었다면 어쩌면 조금은 천천히 변화되어갔을지도 모를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아주 짧은 기간에 완전히 다른 변화에 무조건 적응해갈 것을 강요하였고, 계속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시작 후 일년이 더 지난 지금에 와서는 새로운 삶의 조건들에 어느 정도 적응되어 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정부나 정치권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이러한 팬데믹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자신들이 리더라고 항상 앞장서려고 했던 이들이 제대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은 일반 국민들을 너무나 무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누군가는 빠른 적응으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과거에 매여 가진 것을 모두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이 변화된 상황에 적응해가야만 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으니까.

 

결국 사회는 기술 발전이 빛의 속도로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순응하지 못할 때, 적어도 중요한 하나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할 때는 정치적 이념보다 실생활의 기술 격차에 따라 신분이 나뉠 것이 분명하다. 디지털 기술 향유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아주 간단한 경계를 중심으로 사회는 신분, 교육, 세대 등 모든 갈등의 요소를 블랙홀처럼 빨아당길 것이다.” - P. 125.

 

미래를 보는 직관과 비전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충분조건이고, 적어도 이런 비전과 직관을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국민적 이해는 교육과 오랜 활동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혜에서 나온다. 이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는 리더나 국민 모두가 시대는 변화한다는 원칙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 P.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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