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파동이론
R N. 엘리어트 지음, 이형도 엮음, 로빈 창 옮김 / 이레미디어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무언가 일정하게 적용되는 규칙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규칙화가 가능한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대상으로 하기에 변화와 변수가 많은 사회학, 인문학의 영역에도 과학이라는 단어를 붙여 제한된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이렇게 제한된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규칙은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현상들을 하나의 규칙으로 묶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 듯 규칙화하려고 한다.

또한 어떤 규칙, 법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에도 그것을 절대화하여 신봉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규칙이나 법칙은 상대적인 확률임을 알아야만 한다.

 

우주 만물이 일정한 법칙에 지배되고 있다는 진실만은 누구나 인정한다. 이 법칙이 없다면, 이 세상은 혼란의 소용돌이일 것이 자명하고, 혼란만이 존재한다면,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 된다. 항해술이나 화학, 항공학, 건축학, 전파 송출이나 수술, 음악 등등 참으로 예술과 과학 전 분야에 걸쳐 이 법칙은 작용한다. 살아있는 물체를 다루는 분야에도 이 법칙은 적용되며, 생명이 없는 물질에도 작용한다. 자연 자체가 이 법칙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 P. 178.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적중 확률이 높은 이론으로 알려져 있는 R. N. 엘리어트의 최초 저작인 <파동 원리>와 파이내셜 타임스에 12회에 걸쳐 연재된 기고문, 그리고 그가 죽기 1년 전 집필한 <자연의 법칙> 등 주식시장에 관한 그의 모든 글을 완역하여 수록한 책이다.

엘리어트는 자신의 파동이론이 자연에 존재하는 일정한 법칙을 따라 만들어졌으며,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주식시장의 변동에 적용 가능함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물론 그가 사용한 데이터가 20세기 중반까지의 데이터이기에 엄청난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현재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자신의 이론에 맞아갈 것임을 강조한다.

실제 현재도 수많은 투자자들 단타 투자자이든 장기 투자자이든 이 엘리어트의 이론을 기초로 하여 이를 응용해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가격변화에 반응하는 인간의 심리변화가 나름대로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움직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리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리듬을 이해한다는 것은 보다 깊이 있는 인간이해와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할 때 투자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엘리어트의 파동이론은 단순한 주식시장에 대한 이론이 아니고, 자연과 인간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철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P. 12.

 

파동의 원리를 가격 운동의 예측 수단으로 사용할 때는, 매 사이클 내에 계속적으로 작은 사이클들이 내포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각각의 주기 또는 소 주기들은 배후의 거대한 운동의 흐름에 입각해서 검토되고 자리 매김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P. 167.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왠지 손해보는 듯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같은 주식시장은 아무에게나 수익을 안겨주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절대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곳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엘리어트의 파동이론 같은 이론들이 투자의 방향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글을 보면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이론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한 이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 외 다른 투자이든 많은 공부와 노력,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 꾸준히 오랫동안 투자해야만 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일확천금의 욕심보다는 보다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월 스트리트에는 뉴스가 시장에 맞춘다는 격언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뉴스가 시장은 만드는대신 시장이 잠복되어 있는 힘들을 예견하고 그 중요성을 판단하며, 그러한 힘들이 나중에야 뉴스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뉴스는 이미 상당기간 작용해온 어떤 힘들을 뒤늦게 인식한데 불과하며, 그 추세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만 놀라운 소식이 된다.“ - P.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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