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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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거짓이 진실인양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곤 한다.

거짓은 자신들만의 권력과 이익을 노리는 자들에 의해 분열과 혐오를 만들어낸다.

대중을 속이는 거짓은 고대에서부터 인류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항상 있어왔다.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권력과 이익을 더 가지려는 욕심이 커졌을 것이고, 그것을 가지기 위해 거짓 권모술수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전달 수단이 없었던 고대에는 입에서 입으로 사람들을 통해 전달되었을 것이고,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현대는 누구나 거짓을 만들어내고 유통하고 있다.

권력과 힘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과 힘을 이용해서, 권력과 힘이 없는 자들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SNS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위한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진실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진실을 확신할 수 있을까?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진실이라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가짜뉴스에 진실은 필요하지 않다. 요컨대 원하는 이미지만 만들어내면 그것으로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 P. 115.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속에서 국민 또는 시민들을 속여서 자신들의 권력을 정당화하거나 유지하고자 했던 36가지 사건들의 거짓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정보를 극히 소수의 권력자들만 가지고 있던 고대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정보의 바다에 접근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했다는 현대까지 권력자들에 의해 거짓으로 만들어지거나 잘못 알려진, 그래서 현대의 우리가 아직도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설명해준다.

역사속 사건들이기에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보고,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제목은 가짜뉴스가 세계사를 바꾼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내용은 권력자들이 자신의 세계사를 바꾼 행위을 합리화하기 위해 거짓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5,000년 세계사 속에서 독재자와 반체제 포퓰리스트는 거짓말=가짜뉴스를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조작하고 대중을 선동함으로써 세상을 움직여 왔다. 근현대에 들어 널리 국민국가가 전파되면서 대중의 동의 없이는 포퓰리즘과 독재 행각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가짜뉴스 같은 정보의 조작 때문에 민주주의는 점차 형식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 P. 4.

 

우리가 진실 또는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중에 진짜는 얼마나 될까?

진리 또는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수많은 내용들이 거짓으로 밝혀져 역사속으로 사라져갔고,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믿는 가치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보다 크다면 그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종교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각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참된 깨달음이나 사랑은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분열시키거나 혐오하라는 것이 아니라 안아주고 사랑을 나눠주라는 것이라 믿기에.

물론 현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상당수 종교 지도자들은 - 반대로 살면서 가르치고 있지만 말이다.

모든 이들이 항상 인간에 대한 보편적 기준을 가지고 내가 듣고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거짓뉴스에 속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깨어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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