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기억 -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이태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야기되곤 한다.

이 말은 시대와 물리적 환경만 다를뿐 선택의 순간에서 인간은 항상 탐욕의 힘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욕망의 대상이 권력이든, 돈이든, 이성이든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들도 있다.

그들은 역사에 영웅이나 천재 등 아주 뛰어난 사람들로 존재한다.

자유주의 경제체제와 자본주의가 만난 현대에서는 모든 것이 경제력으로 이야기된다.

돈의 많고 적음으로, 상대방의 보여지는 겉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재테크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겠는가.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말이다.

나 또한 예외의 뛰어난 인재는 아니기에 어떻게든 더 벌어서 여유를 누려보고자 주식, 부동산 등을 기웃거리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시장의 기억 한국의 자본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는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 근무하는 자본시장 전문기자인 저자의 10여년 동안의 노력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자본의 핵심인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100여년의 역사속에서 일어난 중요한 33건의 자본시장 사건들을 설명한다. 33건의 사건들은 일제 강점기 인천에 세워진 미두취인소에서부터 광복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을 거쳐 IMF와 금융위기, 비트코인과 현재의 제로금리까지 굵직한 근현대사의 경제 사건들을 쉽게 이야기한다.

근현대의 경제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되는 점은 경제지 기자의 입장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친기업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글은 저자의 관점이 담겨져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근현대의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싶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요즘 코로나19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에 투자했던 자본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기사들을 여러번 보게 된다.

어떤 재테크가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재테크에 옳고 그름은 없다고 본다.

다만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보다 안전한 투자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이가 한순간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투자를 선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제대로 된 투자는 꾸준한 관심과 공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묻지마 투자가 될 뿐이며, 어느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 투자가 될 뿐이기에 투자하고 싶다면 투자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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