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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 1차 세계대전에서 금융 위기와 셰일 혁명까지, 석유가 결정한 국제정치.세계경제의 33장면
최지웅 지음 / 부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냉전시대가 끝난 이후 전 세계의 패권국은 미국이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급격히 성장한 중국이 미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많은 이들은 이야기한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의 역할을 빼앗기지 않는 한은 중국은 미국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세계의 모든 금융권을 미국이 쥐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때에도 미국은 잠시 휘청거렸지만 엄청난 달러의 투자로 바로 원상복귀가 되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완전히 흔들렸다.
아마도 이러한 패턴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 본다.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내는 동안은.
“세계 현대사는 기-승-전-석유 혹은 석유-승-전-결의 역사였습니다. 오일쇼크, 세계화, 자유무역, 테러, 금융위기, 초저금리 그리고 오늘날 미국의 고립주의까지 현대사의 핵심 국면에서 석유는 늘 주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렇게 석유는 오늘을 결정했습니다.” - P. 286.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 1차 세계대전에서 금융위기와 셰일혁명까지. 석유가 결정한 국제정치, 세계경제의 33장면>은 석유산업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저자가 석유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세계를 바꾸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꾸어갈 것인지를 20세기초 1차 세계대전부터 현재까지 발생했던 33가지 사건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석유가 세계를 어떻게 지배하고 구조조정해 왔는가 보다는 미국이 석유를 이용해 어떻게 세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왔고, 유지하고 있는가를 잘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즉, 20세기부터 21세기의 현재까지 석유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며, 이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가진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이 셰일오일으로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제일의 산유국과 원유 수출국이 된 지금, 향후 미국의 해외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석유를 기준으로 세계 현대사를 관통하여 이해할 수 있는 나름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시대를 꿰뚫는 키워드를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결정 요인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욕망이 지속적으로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국제 질서를 결정하는 강대국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세상을 읽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단 하나 꼽으라면 석유입니다.” - P. 6.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과거와는 많이 다르게 바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트럼프대통령이 조금 별난 사람이라 저럴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가다보면 트럼프가 아닌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해외 정책이 바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석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또한 석유가 한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확보를 위해 향후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도 보여준다.
“어느 분야에서나 역사에 대한 지식은 필수입니다. 특정 분야의 역사를 알면 그 분야에서 하는 일의 위치와 맥락을 알게 됩니다. 반대로 역사를 모르면 맥락 없는 방법이나 좌표에 맞지 않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모르는 채 미래를 프로그래밍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그림을 모르는 채 미래의 그림을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 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