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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노회찬이 꿈꾸는 정치와 세상
노회찬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7월
평점 :
작년(2018년)에 이선균과 이지은이 주연으로 tvN에서 방영했던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너무나 공감하면서 보았었다.
특히 이선균이 연기했던 박동훈이란 주인공의 역할에 많은 공감을 했었다.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도 뒷담화를 하지 않고, 누가 보는 사람이 없어도 자기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주인공의 모습들은 어쩌면 소소한 삶의 순간순간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내가 살기를 희망했던 모습이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게 공감을 했는지 모르겠다.
드라마의 시작은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드라마 내용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아마도 주인공같은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했던 드라마였다.
“노회찬은 서열과 차별이 없고, 교육, 취직, 결혼, 출산에 걱정이 없는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 연주하는 나라를 꿈꾸었다. 이것이 노회찬의 비전이었다.... 누구나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나라가 노회찬의 꿈이다. 이렇게 노회찬은 이제 성장 타령 그만하고 분배에 신경 쓰는 “노동 존중 사회”, “선진 복지국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원했다. 그것만이 노동자와 서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보았다.“ - P. 138~139.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 노회찬이 꿈꾸는 정치와 세상>는 작년에 슬프게도 우리 곁을 떠난 노회찬의원의 1주기를 기리면서 그가 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으로, 노회찬의원과의 인터뷰 3건과 그를 그리워하는 벗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가 국회에서 대표연설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언제나 유머있는 언어로 격조있는 정치를 보여주었던 그가 꿈꾸었던 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나라보다도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jtbc의 손석희사장은 노회찬의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 그는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그가 그런 사람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왜 이런 분들만 이렇게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나는지....
“노 의원은 앞과 뒤가 같은 사람이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다. 그것은 진심이었습니다. 제가 그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노동운동가 노회찬과 같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치인 노회찬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자연인 노회찬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 P. 8.
내가 20대에는 살아가는 길이 편도 1차로만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30대를 넘어 40대, 50대를 바라보면서 내가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면 나는 편도 5차로의 넓은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자 과속하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가면서, 스스로에게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목숨 걸고 빨리 달려왔던 것만큼 그리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제는 남은 시간을 살아가면서 제발 갓길만은 달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을 해본다.
“우리도 이미 알고 있던 일이기는 하지만, 진보세력은 다른 정치세력보다 작은 일에도 큰 상처를 받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숙명적인 거라서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명제입니다. 그렇다면 진보세력에는 더 엄격하고 더 높은 수준의 잣대가 필요할 수 밖에 없죠.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면 진보정치를 떠나야죠.” - P.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