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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cm로 싸우는 사람 - 최초의 디자인 회사 ‘바른손’ 50년 이야기
박영춘.김정윤 지음 / 몽스북 / 2019년 5월
평점 :
남들보다 한발 앞을 본다는 것. 남들보다 한발 앞서 움직인다는 것.
이 작은 차이가 1등과 2등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시작은 늦을지 모르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보고 이해하고 한발 빨리 움직임으로 성공한 기업보다 현실에 안주하다가 사라져간 기업들이 더 많음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현재에 안주할 때 다음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사람, 기업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들도 성공에 안주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사라져갈지도 모르겠지만.
“거장과 보통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올까? 독일의 근대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로 작은 것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것이 장인 정신임을 강조했다. 1등과 2등의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다. 마지막 순간 아주 작은 것까지 자신만의 기준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결국 1등과 2등을 가르게 된다. 누구나 ‘완벽주의’라는 말은 쉽게 한다. 그러나 정말 완벽하게 자신의 창조물에 정성을 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 P. 123.
<0.1cm로 싸우는 사람 – 최초의 디자인 회사 ‘바른손’ 50년 이야기>는 팬시와 문구업체인 바른손의 창업주인 박영춘 회장의 50년 기업 경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품을 만들기에 바빴던 시대인 1970년대, 디자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이 시대에 ‘바른손’이라는 이름으로 연하장을 만들어 130만장을 판매하고, 1980년대 생소한 ‘팬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국내 최초로 자체 디자인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였던, 그러나 IMF의 고개를 넘지 못해 부도를 맞았지만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지금까지 앞만 보며 달려온 주인공의 삶을 담고 있다.
저자는 주인공이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기술자로서의 전문성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부단한 노력과 투자를 함으로써 디자인이라는 영역의 개척자와 사업가로서의 성공을 성취하였음을 이야기한다.
“박영춘 회장이 타고난 미감과 창의력을 지닌 동시에 뛰어난 기술자였다는 사실이야말로 바른손 성공 신화의 핵심이다. 창업을 꿈꾸는 디자이너라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자 파트너를, 기술자라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이너 파트너를 전략적으로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 P. 55.
“바른손은 제조와 유통을 같이했기 때문에 탄탄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거지요. 디자인 서비스만으로는 불가능해요. 사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제조와 유통을 해야 해요.... 디자인에서 시작해 생산과 유통까지 모두 해낸 첫 케이스가 바로 바른손이었습니다.” - P. 90.
한 분야의 선구자가 된다는 것,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그 분야에 오래 있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부단한 배움과 노력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 사업적 마인드가 더해진다면 사업가로서도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많은 이들이 성공한 이들의 과정을 이해하고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성공한 현재만 보고 부러워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능력이 부족해 남들보다 앞서서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스스로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는 배움의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런 꾸준한 배움이 자신의 인생에 빛을 비추게 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을 시작할까 고민된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일 것이다. 내가 가슴 뛰는 일,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에 다른 사람들도 함께 열광할 가능성이 높다. - P.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