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속에서 살고 있다.

학자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달라서 정확히 3차인지 4차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바뀌어가는 세상의 모습은 우리가 영화에서나 꿈꾸던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에서 꿈꾸던 세상이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세상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의 큰 난제들, 그리고 2차 산업혁명적인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현상들, 이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틀과 시각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각을 바꿔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껴야만 한다. 어쩌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P. 84

 

지금껏 산업혁명의 발생이 빈부격차와 경제위기로 인해 발생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단순히 증기기관과 같은 기계의 발달이 산업혁명을 불러왔다고만 알고 있었다.

빈부격차와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았고, 그것이 산업혁명을 불러왔다는 논리가 상당히 재미있다.

전 세계가 급격한 빈부 격차와 경제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고, 과거처럼 기계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시장과 세계가 열릴 것이라는 흥분되는 희망을 가지고 맞이하라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원인은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야기하는 일반적 공급 과잉, 그에 따른 생산성의 저하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이 위기는 어떻게 타개해야 하는가? 역사가 이야기해주는 유일한 해법은 산업혁명밖에 없다. 그리고 때마침 현재 4차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산업혁명이 등장한 상황이다.” - P. 154.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는 과거 산업혁명이 일어난 시대적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 설명하면서 현재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정점인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그것의 의미,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들과 문제점들을 생각보다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산업혁명은 단순히 생산수단의 변화가 아닌 문제에 접근하여 해결하는 관점이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의 교체라고 이야기한다.

,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과거의 데이터에 의지하여 풀어보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고, 완전히 새로운 다른 관점에서 해결해야만 한다고 것이고, 그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이 지적하는 경제학의 가장 큰 오류는 애초에 합리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인간을 합리적이라고 미리 가정한 뒤, 이를 토대로 공식과 해답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치 완벽한 무균 상태의 실험실에서 어떤 시험을 성공한 뒤, 그것이 수많은 균에 쌓여 있는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P. 54.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4차 산업혁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는 전제하에서 그 혜택을 보다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역사를 볼 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빈부의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은 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계층은 단단해지지 않을까 슬픈 예상을 하게 된다.

기술의 발달을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수의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이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좋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변화의 시대에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지만, 이미 출발점부터가 다른 이와의 경쟁에서 과연 그 기회라는 것이 동일하게 주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그럼에도 좌절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나 역시 그 모든 변화에 대해서 당연히 다 알지는 못한다. 더 정확히는, 아는 겄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담론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또 입증해 나가려는 움직임은 무의미하다. , 정립된 개론에 대한 피동적인 공부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서로 대화하고 의문과 깨달음을 공유해가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의와 사고방식을 같이 만들어가는, 그런 유연하고도 수평적인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그것에서부터 가능해질 것이다.” - P. 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