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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일반적으로 사업을 하는 이들의 목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많은 돈을 벌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기 위해서일 것이다.
물론 간혹 많은 돈을 버는 저차원적인 목적보다는 사회나 인류를 생각하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가는 이들도 더러 있다.
사업가들의 사업을 하는 정확한 목적을 우리로서는 알 수는 없다.
많은 좋은 단어로 치장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 이야기했던 거창한 사업의 목적이 정직했느냐 아니냐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살아온 발자취를 이해함으로써 알 수 있다.
비난하고 욕했지만 뒤늦게 많은 이들이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그의 말과 삶에 공감하게 되는 돌아가신 노무현대통령님 처럼 말이다.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계속해서 성공하는 것은 더 어렵다. 여기에 더해, 기업가로서의 성공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해나갈 것인가는 더욱 어렵다.” - P. 299.
<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는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완전히 무너졌던 JAL(일본항공)을 기적적으로 회생시킨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전체 삶과 철학을 담은 책으로, 아메바 경영이라는 경영방식과 함께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 솔선수범하면서 원칙에서는 한발자욱도 물러서지 않는 의지, 그리고 직원에 대한 사랑으로 교세라를 세계의 대기업으로 키운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또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업이 아닌 사회와 국가, 전세계 인류의 행복를 위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실제로 현실화시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삶을 잘 보여줌으로써 그가 말했던 모든 것이 참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다만 대부분의 일본 원작의 번역본들이 그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닌 일본 단어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읽는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 아쉽다.
“그는 이 시기부터 ‘공생의 사상’을 강조하기 시작한다. ‘세계와의 공생’, ‘자연과의 공생’, ‘사회와의 공생’을 축으로 한 것으로,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사랑받고,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한 것이었다.” - P. 320.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자세다. 인간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실현된다. - P. 430.
많은 이들이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어쩌면 그들이 가진 부만을 부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은 부러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한 이들이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잘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모습만 볼 뿐,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져온 과정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정이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있을까?
과정없이 운 좋게 억만장자가 된들 과연 자신을 헤치지 않고 그것을 잘 유지해갈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같은 경영자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는 이웃과 사회, 국가와 세계 인류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원칙과 열정으로 앞만 보고 나아왔고, 나아가고 있는 이들이.
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갈 것이라 믿는다.
“긍정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며, 낙관적으로 실행하라.” - P. 268.
“일하는 것은 인간에게 더 중후하고 숭고하고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 행위입니다. 노동은 욕망을 극복하고 마음을 닦고 인간성을 만들어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는 양식을 얻을 목저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부차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 업무를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영혼을 닦고 마음을 높이기 위한 귀한 ‘수행’이 될 것입니다.” - P.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