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비합리적 선택의 비밀
고석균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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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라는 단어는 미국 시카고대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공저한 <넛지>란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단어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어쩌면 이 단어가 사용되기 전부터 수많은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보다 많은 물건들을 팔기 위해, 구매자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하여,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교묘한 넛지를 이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넛지>의 저자들이 이런 상황을 가장 적절한 단어로 정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는 가만히 있어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다. 물론 이러한 편리함을 잘 이용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말 중요한 결정마저 귀찮아지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때로는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하자. 그 기준이 어떤 것이든 간에....” - P. 109.

 

<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의 넛지 이론을 분석한 현실 응용편>은 저자가 카카오브런치에 <세상의 모든 넛지>라는 제목으로 연재하였던 글을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곳곳에서 이러한 넛지들이 활용되고 있고, 우리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부드러운 개입에 의해 행복을 느끼면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음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소비하지만, 결과를 보면 결코 합리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합리적이기 보다는 감정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각 기업들의 넛지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넛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기능을 하여 우리의 소비를 유도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기업들이 넛지를 이용해 얼마나 교묘하게 소비자가 구매를 선택하게 만드는지, 우리가 넛지에 의해 어떻게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를 알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P. 12.

 

우리는 절대 합리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늘 그렇듯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비합리적으로 사고한다. 하지만 이처럼 상대성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을 뇌리에 새겨 둔다면 조금 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P. 55~56.

 

사람은 자신이 합리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 편향속에서 때로는 합리성과 거리가 먼 결정을 한다. 추억을 이용한 넛지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듯이 우리의 선택이 항상 합리성에 기반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감성에 치우친 선택을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 P. 206~207.

 

우리는 순간순간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믿게 하고 행복해한다.

과연 그럴까? 아닐 것이다.

시간이 흐른 후에 내가 구매한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고, 가장 저렴한 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 고객의 소비를 유도하는 넛지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비합리적인 선택을 했음을 나중에라도 깨닫게 되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기업은 결코 자선단체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그들은 오직 이익을 위해 움직일 뿐이다.

우리들 스스로가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소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 기업의 넛지를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정기 결제 서비스를 살펴보자. 그 서비스가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인가? 혹시 예전에 등록해 두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익숙해져서,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혜택을 받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닌가? 잘 생각해보자.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뿐 돈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생각보다 많다.” - P. 118.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이벤트는 당신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소비자의 일정한 시간, 일정한 공간에서 더 많이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넛지 전략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소비에 임하라.” - P.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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